Recent Posts
Recent Comments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day
Total

블레이드 앤 소울: 챕터1 제룡림 후기

블레이드 앤 소울: 챕터1 제룡림 후기 본문

Software Reviews

블레이드 앤 소울: 챕터1 제룡림 후기

KRONNA 2014. 12. 13. 19:58


신규 직업인 주술사 공개와 함께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는 NC소프트의 흥행작 블래이드 앤 소울입니다. 넥슨과 더불어 국내 투톱 게임 개발사인 NC소프트는 캐쥬얼한 게임을 위주로 서비스하는 넥슨과 달리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과 같이 성인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MMORPG 게임들을 주로 서비스해왔는데요, 블래이드 앤 소울은 현시점에 NC소프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MMORPG 게임 중 가장 최근에 나온 게임입니다. 개발 당시부터 엄청난 기대를 얻어왔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운영으로 인해 뛰어난 컨셉, 그래픽, 게임성, 스토리가 죽었다는 평가도...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어쨌거나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후로부터 꾸준히 온라인게임 순위 10위 안에 들고있는 명실상부 인기작인 블래이드앤소울: 3부작으로 나뉘어 있는 스토리의 첫번째 챕터인 제룡림을 한번 체험해봤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블래이드 앤 소울 (이하 블소)의 특징은 바로 그 컨셉입니다. 블소는 요즘 동서불문 마구 쏟아져나오는 서양식 판타지 세계관의 MMORPG들과 달리 동양 무협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NPC들의 이름이나 게임 속 아이템/스킬들의 이름이 순수한글 혹은 한자로 되어있는게 큰 특징이죠.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는데에도 컨셉이 일조를 했을것 같습니다. 


블래이드앤소울의 캐릭터들은 또한 이동시 기공을 이용합니다. 빠른 속도로 달린다던가, 높이 점프한후 활강한다던가, 벽을 타고 달린다던가, 물 위를 달린다던가 등의 기술은 독특하고 멋있을뿐만 아니라 컨셉에도 잘 어울리죠. 




블소의 그래픽 역시 다른 게임들과 비교하면 독특한 편입니다. 출시된지 2년이 지난 지금 봐도 나쁘지 않은 그래픽이긴한데, 단순히 좋은 그래픽이 아니라 캐릭터와 배경 등을 단순히 사실적으로 표현하려하는것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혹은 그림 같이 꾸민것이 특징적이지요. 블소의 흥행에는 그 독특한 그래픽 역시 큰 몫을 했다고 봅니다. 


캐릭터의 디자인과 모션에 신경쓴것도 좋은 수 였습니다. 캐릭터의 외모에 투자를 하는 소비자층은 인당지출이 큰 편에 속하기 때문에 블소는 캐릭터 외형 관련 상품을 많이 출시해서 큰 수익을 얻을수 있었죠.

 



캐릭터 외형 관련 상품 중 가장 비중이 큰 아이템은 의상이죠. 위 동영상에 나오는 의상들은 모두 무료로 제룡림에서 얻을수 있는 의상들입니다. 무료만으로도 적지 않은 양의 의상을 얻을수 있는데, 유료로만 얻을수 있는 의상들이 많이 있습니다. 유료 의상의 가장 큰 문제점은 뽑기라는 점이죠. 유저들의 원성을 많이 샀습니다. 특정 의상들은 상자를 열었을때 일정 확률로만 얻을수있는 탓에 돈을 주고도 원하는 아이템을 얻지 못 하는 경우가 생긴것이죠. 하지만 NC소프트의 이미지와는 관계없이 그 정책이 회사에 큰 수익을 돌려주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유료정액제 혹은 부분유료제 (게임 자체는 무료지만 게임 내에서 캐쉬 아이템을 파는것)으로 분류되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2중과금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선 이용권을 구입해야하는 정액제의 모습과 게임 속에서 캐쉬 아이템을 파는 부분유료제의 모습을 모두 보여준 시스템)이라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도입한 NC소프트가 지스타2014에서는 블소의 정액제 가격을 파격적으로 올리는것과 동시에 능력치 버프를 유료로 판매하기 시작함으로써 3중과금을 이뤄냈습니다. 수익성과 이미지를 맞바꾼것이라고 할까요? 리니지와 아이온에 이어 블소까지 출시하는 게임마다 흥행을 놓친적이 없는 NC소프트, 하지만 지금은 넥슨에 일방적으로 인수되는것이나 마찬가지인, 오랜기간 이어져온 주가 하락세의 비참한 주인공이 되어버렸죠. 삼성그룹을 창업하신 이병철 전 회장께서는 "비록 손해를 보는 일이 있더라도 신용을 잃어서는 안된다"라고 얘기하시며 신용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NC소프트가 다시 예전의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시야로 수익성만 쫓는게 아니라 장기적인 시야를 가지고 사람들의 신용과 애정을 다시 얻는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블소를 놓고 보면 NC소프트는 뛰어난 기술력과 창의적인 크리에이터들이 있는 멋진 회사임이 틀림없기 때문이죠.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