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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 대학교 교육과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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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 대학교 교육과 연구

KRONNA 2016. 7. 17. 12:14

전세계에서 21세기에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한 기관이 어딘지 아시나요? 스탠포드 대학교는 2위인 컬럼비아 대학교, 3위인 UC버클리 대학교, 4위인 프린스턴 대학교, 7위인 MIT, 11위인 하버드 대학교를 누르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습니다. (5~6위, 8~10위를 생략한 이유는 리스트에 대학교가 아닌 기관들도 포함되었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배우려면 하버드, 역사가 되려면 스탠포드에 가라"는 얘기가 그렇게 탄생하였죠. 이번엔 스탠포드의 본업인 교육과 연구에 대해서 스탠포드가 자랑하는 내용들을 소개드리겠습니다.


스탠포드에는 학생 4명 당 1명의 교수가 있습니다. 현재 스탠포드에서 가르치고 있는 총 2,153명의 교수들 중에는 20명의 노벨상 수상자, 29명의 맥아서 펠로우 수상자, 8명의 국가 과학 훈장 수상자, 4명의 퓰리처상 수상자, 2명의 필드상 수상자 등이 포함되 있습니다. 그리고 교수진의 99%가 자기 분야에서 가장 높은 학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장소가 장소인 만큼 기업 2~3개는 창업해본 자산가들도 교수진에 많이 포함되어있죠. 하지만 학교에 들러서 교수님들을 만나보면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캠퍼스를 활보하며, 자기보다 수십살 어린 학생들도 자기를 퍼스트네임으로 불러주길 바라는 겸손한 모습에 깜짝 놀라실 수 있습니다. 


스탠포드는 또한 미국에서 학부생 연구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대학교입니다. 지난 2015-2016 학년에는 5,500개의 연구 프로젝트들에 1.22조원을 투자하였으며, 이 중 986개는 학부생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렇게 스탠포드에서 탄생한 기술들 중에는 구글의 검색엔진, DNA 재조합, 결핵 실험, FM 라디오 등이 있으며, 스탠포드의 695개 기술 특허들은 1년에 1000억원의 로열티를 벌어들입니다. 스탠포드가 연구에 이렇게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기업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건 사실 우연적으로 발생한 현상이 아닙니다. 


과거에 대부분의 대학들이 "고귀한 학계가 천한 장사꾼들과 섞일 수 없다"며 기업들을 괄시할 때, 스탠포드의 제2대 학장 프레드릭 터먼은 대학과 기업들이 상호이익을 위해 협업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심지어 학교의 땅을 기업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까지하며 스타트업들을 불러모았습니다. 기업가들은 스탠포드의 뛰어난 학생들, 교수들과 함께 연구하고 일할 수 있는 데다가 일이 끝난 저녁에 스탠포드 수업들을 들을 수도 있다는 장점을 위해 터먼 학장의 초대를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이렇게 모여든 기업들 중 하나인 페어차일드 반도체는 인텔을 낳아서 실리콘밸리라는 이름을 탄생시켰으며, 이곳 차고에서 시작한 HP는 창업의 꿈을 청년들에게 심어주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교는 공과대, 경영대, 법대, 의대, 문과대, 교육대, 환경에너지대 총 7개의 학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학생들은 학년과 학과에 관계없이 자기가 원하는 모든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엔지니어링 스쿨의 컴퓨터과학과 1학년 학부생도 비즈니스 스쿨의 2년차 대학원 과정을 들을 수 있다는 의미죠. 이런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스탠포드는 소수정예를 고집하며 지원자의 전체적인 모습을 알아보려 합니다. 22.2조원의 기부금을 보유하면서도 미국에서 가장 낮은 합격률을 유지하는 스탠포드가 학생 한명을 1년 유지하는데 투자하는 비용은 학생이 내는 학비를 제외하고도 1억원이 넘습니다. 


스탠포드에서 가장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은 강의실이 아니라 다른 학생들과의 대화 자리입니다. 창립 때부터 모든 성별, 인종, 종교를 받아들인 스탠포드는 2015년에 드디어 여성 신입생 수가 남성 신입생 수를 뛰어넘었으며, 2016년에 들어오는 신입생들은 미국 50개주와 전세계 76개국에서 옵니다. 이렇게 순수한 성과주의로 뽑은 신입생들 중에는 대학에 오기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런던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5개 국가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을 창업한 학생들이 있습니다. 길을 걷다 보이는 학생 중 아무나 붙잡고 "너는 무엇을 세계에서 가장 잘 하니?"라고 질문해도 답을 들을 수 있죠. 기회가 된다면 꼭 스탠포드 학생과 대화를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교수진이 수상한 노벨상의 갯수나 학교가 연구에 투자하는 지원금의 액수로는 전달할 수 없는 학교의 경험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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