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트폰: Galaxy NxT
컨셉트폰: Galaxy NxT 본문
갤럭시NxT는 Cristophen Simeon이 디자인한 컨셉트폰입니다. 이 기획이 제안된다면 통과를 할까요 못 할까요?
이 디자이너가 제시한 아주 좋은 아이디어는 와콤의 기술을 사용한 전자유도식 디지타이저 펜인 S펜의 디자인을 3사 펜 전문 기업과 제휴하여 만든다는것입니다. 펜은 그 실용성뿐만이 아니라 디자인과 재질을 차별화해서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패션으로도 쓰지요. 하지만 S 펜은 이때까지의 발전이 인식할수 있는 압력의 단계를 더 세분화하는것과 손으로 더 잡기에 편하기만을 위한 디자인 등 밖에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이 펜의 디자인을 그대로 찬성하진 않지만 아이디어 그 자체는 좋습니다. 이쁜 디자인과 펜 업체의 브랜드 가치는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판매시 기본 사양이 아니라 별매로 판매한다면 수익을 크게 펜 업체와 분할하지 않아도 될 것이니까요.
다만 Simeon은 로트링이나 페이퍼메이트 등과의 합작을 제안했지만 S펜의 브랜드 고급화에는 몽블랑 정도는 아니라도 파카나 워터맨, 피에르 가르뎅 등의 브랜드가 더 적합한 상대일 것입니다. 그 경우 별매되는 S펜은 1만원 이하의 가격을 책정하기 어렵겠지만 이렇게 합작을 할 경우 S펜을 팔아서 남기는 수익을 바라기보다는 그로 인한 브랜드 고급화와 펜을 전문적으로 디자인하는 인력과의 협력을 통해 삼성 내부 인력도 경험을 쌓아 삼성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힐수 있으니 그를 노리는 것입니다.
갤럭시NxT의 가장 핵심적인 차별화 포인트는 슬라이드식 화면과 평상시에는 숨겨져있는 하드 키보드입니다. 5.55인치급 대화면과 하드키보드를 통해 장시간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는 사용자들이 더 편리한 경험을 할수 있도록 디자인 한 것이겠죠. 슬라이드를 구현하기위해 사용된 힌지의 뒷면에 삼성의 로고를 각인한것 또한 좋은 생각입니다. 저대로의 투박한 디자인은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애플의 맥북 시리즈가 LCD의 백라이트를 활용해 노트북의 커버에 애플 모양으로 알루미늄을 깎아놓음으로 그 부분만 빛이 들어오도록해서 사용자가 맥북을 사용할때 자랑스러워하도록 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고객충성도를 높힐뿐더러 사용자 주변의 사람들에게 애플의 브랜드를 광고까지 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로 성공한만큼 힌지를 활용해 사용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보는 부분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제시한 S펜 컨셉트와 획일화하려면 갤럭시NxT 자체에 펜을 내장하는건 무리로 보입니다.
제시된 디자인은 그러나 공학적인 측면과 제조를 생각하지 못한 디자인입니다. 삼성과 같이 스마트폰 판매량이 많은 기업은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제조 또한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DFM (Design for Manufacturability)가 특히나 중요하죠. 기업으로써 제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편리하지 못 한 부분이 보입니다.
우선 디스플레이의 두깨가 적당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삼성 디스플레이에서 아몰레드를 공급받을수 있으니 경쟁사보다는 얇은 화면을 구현하기 쉽겠지만 전자유도식 S펜을 사용하려면 와콤의 디지타이저 패널을 터치스크린 뒷면에 넣어야하니 저 정도의 두깨는 구현할수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 두깨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갤럭시NxT를 슬라이드가 열린채로 사용자가 실수로 떨어뜨릴 경우 화면은 깨질수밖에 없습니다.
그 다음은 디스플레이가 앞면 유리와 부착되어 있는 상태는 A/S에 매우 불편합니다. 저 얇은 힌지와 본체와의 연결에서 디스플레이와 터치패널로의 신호 입출력과 전력 공급까지 해야하는 마당에 화면이 전면 유리와 붙어있다면 전면이 깨지게 될 경우 디스플레이 전체를 갈아야하기에 가격이 비쌀 뿐더러 본체를 열고 신호 입출력 케이블 밑 전력 공급 케이블 등을 새로 연결해야하기 때문에 심지어는 A/S가 불가능해지는 결과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다시 제조 단계로까지 보내야하는 경우가 발생해 최악의 경우 애플과 같이 리퍼 정책을 쓸수밖에 없는 결과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전면이 내구도가 크게 떨어질 뿐더러 수리에도 큰 비용이 필요하다면 소비자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겠지요.
그와 일맥상통하는 바로 베젤 또한 좋게 활용되고 있다고 보기에는 힘듭니다. 전면카메라와 근접센서를 디스플레이의 얇은 베젤에 굳이 끼워넣은 모습이 보이는데 이 경우 안 그래도 구현하기 힘든 디스플레이와 본체와의 연결이 더더욱 어려워질수밖에 없습니다. 카메라 모듈 또한 저렇게 얇게 구현하기 힘들죠. 센서와 카메라의 입출력은 뒤로하더라도 카메라의 렌즈 등의 내구성이 현저히 떨어질수밖에 없습니다.
본체를 세로로 쥐었을때 위와 아래 베젤에 있는 정전식 버튼 또한 똑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버튼을 두번 넣어 중복되었습니다. 세로로 사용시 가로시 사용되는 윗쪽의 백라이트를 끄고 가로로 사용시 그의 반대를 하려는 생각을 했을수도 있으나 스마트폰 제조시 저 버튼등은 헤어라인 혹은 폴리카보네이트 디자인을 구현하는 필름에 레이저로 버튼의 아이콘을 파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꺼져있을때에도 자세히 보면 보이며 그 때문에 보기 좋지 않습니다. 그를 신경쓰지 않아도 가로로 쓸때는 키보드를 입력하거나 화면을 터치할때 손가락이 저 정전식 버튼위에 얹어져있어야하는데 그 경우 의도하지 않은 터치 때문에 사용자가 크게 불편할수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을 크게 구현했으니 위에서 소프트 키보드로 제공하거나 아니면 하드 키보드가 위치한 곳에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버튼들을 넣고 정전식 버튼을 아예 비활성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개선할수 있습니다.
마지막의 문제점은 프론트 부품의 생김새입니다. 스마트폰은 가운데 보드 등을 합친 브래킷을 뒷면을 덮고 보호하고 있는 레어 파트와 윗면의 디스플레이와 전면 유리를 포함하는 프론트 파트 등이 있는데 이 중 프론트 파트를 평평하게 하지 않고 갤럭시NxT와 같이 위와 아래 베젤은 튀어나오고 하드 키보드 부분은 깎아놓는다면 제조시 어렵기 때문에 불량이 생길 확률이 높고 제조시간이 오래걸리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것을 고려해야합니다. 힌지 등의 부분을 연결하는것또한 갤럭시NxT 그대로의 디자인이 충분한 수요를 창출하지 못 하고 기본 갤럭시 디자인을 사용한 스마트폰과 같은 수준의 성과밖에 내지 못 한다면 제조에 불필요한 단계를 넣을 뿐입니다. 이 역시 불량률과 제조시간에 불리합니다.
Simeon이 제시하는 스펙 또한 개선 가능성이 보입니다. 우선 5.55인치의 대화면을 탑재한 스마트폰에 티타늄 재질을 사용하는데에는 득보다는 실이 큽니다: 그만큼 무거워지는데다가 대화면인만큼 주머니에 넣기 불편해서 여성분들의 경우 가방에 넣고 다니게 될텐데 이 경우 티타늄을 사용한 갤럭시NxT가 다른 물건들을 긁게되겠죠. 그에 비해 고무를 사용한 뒷면은 오히려 깨끗하게 관리하기 매우 어려운 재질로 근처에 있는 물건들에 상처를 입힐뿐만 아니라 상처를 입히고 생긴 입자들을 고무를 사용한 뒷면에 묻히게 되는 최악의 사이클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그외에는 충분히 동의할수있는 적당한 사양이지만 16메가픽셀 카메라가 양산이 어려운데 비해 경쟁사들 또한 탑재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탑재해야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제논 플래시 역시 어째서 장점인지에 대해 설명하려면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이 들겠지요.
전체를 보고 결정을 내리자면 이것이 기획이라면 통과시킬수 없겠군요. 공급과 마케팅에 과정에서 큰 손실이 생길뿐만 아니라 그 손실을 감수하고 판매를 한다고해도 사용자들이 불편하기 때문에 삼성의 이미지를 크게 깎아내릴수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다만 S펜의 제휴에 대한 아이디어, 슬라이드에 사용되는 힌지로 마케팅 효과를 볼수도 있다는 갤럭시NxT 디자인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는 마음을 디자이너에게 주었을 두가지 핵심적인 아이디어들은 충분히 노트해놓았다가 당장은 사용되지 않는다고해도 미래에 사용될 상황을 위해 아껴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