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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아티브북9플러스 - 리뷰 / 사용기

Samsung: 아티브북9플러스 - 리뷰 / 사용기 본문

Hardware Reviews

Samsung: 아티브북9플러스 - 리뷰 / 사용기

KRONNA 2013. 10. 3. 14:42

Samsung Premiere 2013 - Galaxy & ATIV (삼성 프리미어 2013 - 갤럭시 & 아티브) 행사에서 삼성이 발표한 스마트폰, 태블릿PC 그리고 노트PC 제품들 중 삼성이 자사의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가장 마음껏 뽐낸 단일 제품을 꼽자면 당연히 아티브북9플러스입니다. "성능의 한계를 넘어, 시간적 여유를..." 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2013년 9월 12일 한국에 출시된 삼성의 아티브북9플러스는 삼성의 프리미엄 디자인 노트북, 시리즈9의 자리를 계승한 시리즈9의 후속작이며, 삼성의 아티브북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숫자를 부여받은 플래그쉽 노트북입니다. 그럼 이제 삼성이 최고의 노트북이라 자부하는 아티브북9플러스를 살펴보겠습니다. ^^


한가지 색으로만 출시된 아티브북9플러스의 검은색은 미네랄 애쉬 블랙이라 불립니다. 이름만 들어선 별 의미가 없는 이 단어를 말로 표현하자면, 푸른빛을 띄는 매트한 검은색이라고도 할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 푸른빛은 빛이 반사될때 나타나는것이라, 보는 각도에 따라 위 두 사진에서 보이듯이 군청색부터 회색까지, 마치 두개의 다른 노트북 같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빛의 흐름을 아주 정확히 이해하고, 잘 활용한 신비로운 디자인이라 생각되는군요. 단조로운 검은색, 흰색, 파스텔톤 색 등으로만 가득 차있는 노트북 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독창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입니다.


아티브북9플러스만의 가장 독특한 디자인적 특징은 측면의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이 아닐까요? 삼성은 아티브북9플러스의 측면이 "항공기의 날개, 매끈한 스포츠카, 바다를 질주하는 돌고래"로부터 얻은 영감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의 장점은 아티브북9플러스 자체를 슬림하고 샤프해보이도록 꾸며준다는 점 뿐만 아니라, 카페에서 사용하고 있을때 지나가는 사람들이 옆면만 보고도 삼성의 아티브북9플러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볼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도 있습니다. 애플 레티나 맥북프로의 가격도 가볍게 상회하는 (출고가 189만원인 13인치 레티나 맥북프로보다 정확히 30만원 더 비싼 219만원의) 가격의 아티브북9플러스를 사용하신다면, 책상위에 꺼내놓기만해도 다른 사람들이 알아볼수 있어야한다는 기대 정도는 당연한걸지도 모릅니다. ^^


백라이트 페블 키보드와 눈에 보이는 버튼 없이 터치패드 아래쪽 자체가 버튼인 광활한 터치패드는 삼성의 플래그쉽 노트북이라면 당연히 지녔을거라고 예상되었던 장점들입니다. 빠른 타자에도 오타가 적은 페블 키보드는 애플의 맥북프로 / 맥북에어에서도 볼수 있습니다만, 맥북프로와 비교했을때 아티브북9플러스는 키감이 좀 더 무게감 있습니다. 누르고 싶을때만 정확하게 눌리기 때문에 훨씬 안정감이 있었으며, 아티브북9플러스의 키보드를 사용하고 난뒤 맥북프로에서 타자를 칠때는 무게감 차이 때문에 실수로 눌리는 경우가 더 많더군요. 터치패드의 경우 맥북프로의 트랙패드와는 별반 차이가 없었는데, 시리즈9과 비교되는 환영할만한 차이점은 바로 타자를 칠때 손바닥이 실수로 터치패드 위를 지나갈때 원치 않는 터치라는걸 파악해서 입력을 무시하는 기능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디자인을 살펴보았을땐 사진으로 나타내긴 어려운데 검은색 터치패드와 키보드 상판이 은색 크롬으로 구분되어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디자인적인 포인트가 되어 보기 좋습니다. 


아티브북9플러스의 하단은 시리즈9과 비교했을때 몇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SD카드 슬롯은 원래도 있었던 부분이니 제쳐두더라도, 책상위에 두었을때 미끌리지 않도록 방지해주는 고무가 원래는 납짝한 원형이었던것에 비해 아티브북9플러스에서는 길쭉한 타원형으로 변했습니다. 그 외에는 시리즈9에서도 크게 칭찬받아왔던 팬의 구조가 개선되었습니다. 원래는 좌우 대칭을 이루었던 팬이, 새로운 공학적인 설계를 채택해 한쪽으로 몰리게 되었다는걸 육안으로도 확인할수 있으며, 이 때문에 공기 순환이 더 쉽고 활발히 이루어질수 있다는군요. 팬이 개선된다면 발열시에도 훨씬 조용하게 사용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티브북9플러스의 마감은 가히 무결점 (완벽)이라 부를만합니다. 제품 자체가 싱글 쉘 바디 공정에서 하나의 통 알루미늄을 깎아 만든 제품이니 유격이 존재하지 않는다는건 당연한것이고, 깎은 모서리의 마감부터 알루미늄의 모습을 그대로 노출시키는것에 그치지 않고 세심하게 헤어라인 디자인을 넣어 메탈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디테일까지, 실로 예술 작품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더불어 시리즈9과 달리 옆이 아니라 중앙이 힌지가 된 덕분에, 아티브북9플러스의 옆선은 더 길고, 더 경쾌하게 빠지게 되었습니다.


디자인을 제외하고, 아티브북9플러스에서 가장 주목할 특징은 현존 최고의 노트북 디스플레이입니다. 아티브북9플러스에 탑재된 QHD+라는, 많은 분들께 다소 생소할수도 있는 해상도는 수치로 보았을때 "3200 x 1800" (가로로 3200개의 픽셀, 세로로 1800개의 픽셀)입니다. 비교하자면 이때까지 고급 디스플레이로 치부되던 "1920 x 1080"의 풀HD 해상도는 물론 애플이 현존 최고라 자부하던 레티나 디스플레이 ("2560 x 1600"의 13인치 레티나 맥북프로는 물론 "2880 x 1800"의 15인치 레티나 맥북프로조차) 능가하는 미래의 디스플레이입니다. 노트북 기술의 발전에 큰 관심이 없으셨던 분들은 좀 더 무감각하실수도 있는데, 최선을 다한 15인치 디스플레이를 13인치 디스플레이로 뛰어넘는다는것은 똑딱이 디지털카메라로 DSLR보다 좋은 사진을 찍는것처럼 무게와 크기를 뛰어넘는 혁신입니다. 맥북프로 레티나와는 다르게 아티브북9플러스는 멀티터치까지 지원한다는건 제쳐두더라도 말이죠.


그렇게 높은 해상도가 왜 좋은가를 살펴보기 좋은 방법은 글씨를 보는것입니다. 아티브북9플러스 전체를 놓고 보면 저렇게 작아보이는 글씨도 저렇게 가까이서 본다해도 글씨의 픽셀이 두드러지지 않는 덕분에, 가독성이 굉장히 좋습니다. 사진과 동영상 또한 같은 이치로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볼수 있는건 물론이고, 아티브북9플러스에 탑재된 디스플레이의 또다른 우월함은 바로 색감과 시야각입니다. 일반 노트북에 사용되는 일반 TFT-LCD가 아니라 삼성 디스플레이의 PLS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덕분에 179도의 시야각과 훨씬 뛰어난 명도, 채도, 색도를 즐길수 있습니다. 참고로 PLS 디스플레이는 IPS 디스플레이와 같은 기술입니다.


작은 글씨도 얼마나 선명하게 보이는지를 좀 더 객관적인 크기로 보실수 있도록 100원 동전과도 비교해봤습니다. ㅎㅎ



아티브북9플러스는 다른 삼성 노트북들과는 다르게, 삼성 노트북 가방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태리 밀라노에 위치한 40년 전통의 명품 브랜드, NAVA 사가 아티브북9플러스용으로 제작한 노트북 가방을 제공하지요. 노트북을 샀는데, 무상 A/S까지 약속하는 품질 보증서가 들어있는 명품 가방을 받게되면 황당하기도 하지만, 기분은 좋지 않나요? ㅎㅎ. 


SAMSUNG 브랜드가 찍힌 악세사리가 없어서 아쉬워하실건 없습니다. 소가죽 파우치는 SAMSUNG 브랜드가 찍혀있으니까요 ㅎㅎㅎ.


아티브북9플러스는 1.3kg으로, 매우 가볍습니다. 디스플레이를 비교할때는 애플의 노트북 중 가장 디스플레이가 좋은 맥북프로 레티나와 비교했지만, 무게를 비교할때는 애플의 노트북 중 가장 무게가 가벼운 맥북에어와 비교하자해도, 1.3kg인 13인치 맥북에어와 동급입니다. 여성분들에겐 그래도 힘들진 모르겠지만, 전 태블릿을 사용하듯이 한손으로 아티브북9플러스를 들고 다른 손으로 터치를 할 때에도 무리없을 수준의 가벼움이더군요. 


아티브북9플러스의 독특한 특징 중 또 하나는 바로 180도 전개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펼칠때 110도에서 잠시 멈추고, 그 상태에서 더 펼치려고 한다면 180도까지 열수 있습니다. 특징만 놓고보면 재밌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한데, 180도로 전개하고 사용하는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아티브북9플러스를 사용하고 있다는걸 자랑하려는것 말고도 이점이 있습니다 ㅎㅎ. 첫번째는 여러명이 모인 상황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사진/동영상 등을 같이 감상할때 책상위에 눕혀놓고 같이 볼수가 있다는 점이며, 두번째는 터치가 되는 제품답게 키보드를 쓰지 않고 태블릿PC처럼 터치로만 웹서핑 등을 하고 싶을때 180도로 전개해서 평평한 태블릿처럼 사용할수 있다는 점이지요 ㅎㅎ. 힌지를 기존 노트북보다 70도 더 많이 전개되도록 만든것만 가지고도 프레젠테이션이나 웹서핑시 장점이 될수 있다니, 재밌습니다.


아티브북9플러스는 목적이 매우 특수한 노트북입니다. 웹서핑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사용 같이 아티브북9플러스로 하루하루 수행할 작업들은, 꼭 아티브북9플러스만의 디자인이나 가벼운 무게, 성능 그리고 디스플레이가 없더라도 훨씬 저렴한 가격의 노트북으로도 해낼수 있지요. 마치 물건을 들고 다니는데 값비싼 명품 가방이 필요하지 않고, 서명을 하는데 누구나 알아볼수 있는 브랜드의 만년필이 필요하지 않듯이 말이죠.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실용성에 구속받지 않고, 자기 주변을 최고와 명품들로 가득채웁니다. 아티브북9플러스는 그런 사람들이 사용할만한 노트북이죠. 이것이 바로 아티브북9플러스가 명품인 이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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