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PS Vita 리뷰

게임 업계는 크게 PlayStation 브랜드를 보유한 Sony, XBOX 브랜드를 보유한 Microsoft, 그리고 Nintendo 브랜드를 보유한 Nintendo 이 세 업체들이 크게 다투고 있습니다. 그 중 XBOX는 휴대용 게임기가 나오지 않았고 닌텐도와 비교했을 때 가격은 더 비싸지만 그 만큼 강력한 하드웨어를 가진 소니의 PS Vita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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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Vita는 소니의 유명한 휴대용 게임기인 PSP(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의 후속작입니다. 

PSP와 비교했을 때 더욱 커진 5인치 화면은 960 x 544 해상도를 가진 OLED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AMOLED는 삼성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고유 상표이기 때문에 아몰레드라 부르는 것은 틀린 표현입니다). 화면의 경우 멀티터치가 가능합니다.

닌텐도가 캐쥬얼 게임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인기있고 소니가 좀 더 매니아들에게 인기있는 이유 중 하나가 각 업체의 기기들을 위해 나오는 소프트웨어 차이에 따른 기기의 차이인데요, 소니는 PSP 시절부터 휴대용 게임기에 조이스틱을 탑재했습니다. 그런데 PS Vita는 PSP와 비교했을 때 조이스틱에 더욱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입니다. PSP의 경우 조이스틱이 패드 형식으로 구현되었는데 PS Vita의 경우 스틱으로 만들어져서 더욱 듀얼쇼크 컨트롤러와 흡사한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전면 카메라로 비디오 채팅을 하거나 게임에서 증강현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 (사실 10이면 9이 안 좋아하는 부분)이 바로 PSP와 비교했을 때 크기와 위치가 변한 방향키, 조작버튼들, 스타트/설렉트 키 입니다. 방향키와 조작버튼들은 좀 더 조밀해지고 작아졌습니다. 다른 장르의 경우 비교적 상관 없을수도 있지만 리듬 게임이 나오면 단점으로 크게 부각될 부분입니다. 애플처럼 디자인을 위해 편의성을 포기하였다고 봐야겠죠. 스타트 키와 설렉트 키는 PSP 시절에는 화면 밑에 있었는데 이제는 조이스틱 아래로 옮겨졌습니다. PSP를 사용했던 사람들은 새로운 조작 방식이 불편하겠지요.

뒷면은 깔끔하면서도 이쁘게 하려고 한 흔적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의 대표적인 조작 버튼 아이콘들을 작게 타일 배치하여 후면 터치 부분을 꾸몄습니다. 삼성의 새로운 디자인 컨셉이 "가치 디자인", 즉 디자인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로 활용도와 연관성이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인데 아름답게 무늬를 넣으면서도 어느 부분이 터치가 되는지를 명확히 구분한 소니의 디자인이 바로 그 컨셉과 들어맞는 듯 하네요.  

실제로 PS Vita를 쥐면 전혀 손가락 위치와 맞지 않는 그립 도움 부분도 있네요. 후면 카메라 역시 카메라로 사용할 만한 카메라는 아니고 게임에서 증강현실을 사용하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PS Vita의 디자인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디자인으로 호평 받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Sony Style을 동경해서 애플의 오피스를 소니와 같은 층으로 벽도 없는 방으로 입주했었다는 이야기도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에 실려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PS Vita는 반대로 된 것 같군요. 제게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이폰의 디자인이 섞인 듯한 모습입니다. 옆모습을 보면 특히나 볼륨 버튼 등이 아이폰에서 그대로 뽑아온 듯 합니다. 

그러나 세련되고 간결한 소니 스타일은 살아있습니다. 후면, 조작 버튼들과 그것들을 감싸고있는 판, 기기의 옆라인 등에 커브가 많이 들어가 있는데도 유리와 메탈 재질을 살려 차갑지만 따듯한 디자인을 구현하였습니다. 

PS Vita는 독자 게임칩 규격, 독자 메모리 카드 규격, 독자 USB 연결 규격 등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신바람나게 욕 먹고 있으며) 밑면에 있는 3.5파이 헤드폰 단자가 유일한 표준 규격입니다. 아주 웃지 못할 농담이지요.

ARM Cortex A9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SGX543MP4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하여 갤럭시S3와 같은 빠른 반응속도를 보여줍니다.  소니가 PS Vita만을 위해 운영체제를 개발하였기 때문에 부품의 스펙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반응속도가 빨랐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하드웨어가 받쳐줘야 기분이 좋죠 ㅎㅎ.

다음에는 PS Vita의 소프트웨어 UI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