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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갤럭시노트4

Samsung: 갤럭시노트4 본문

Hardware Reviews

Samsung: 갤럭시노트4

KRONNA 2014. 9. 9. 14:16

오랜기간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자리에 익숙해진 삼성에게 2014년은 시험의 해였습니다.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수년간 지속적으로 갱신해오며 자만심에 빠져있던 삼성은 올해 대화면 아이폰으로 삼성의 영역에 침범하려하는 애플과 공격적인 가격으로 빠르게 성장한 중국의 샤오미에게 맹추격을 당했을뿐더러 자신만만하게 발표한 갤럭시S5가 흥행에 처참히 실패하며 무선사업부 창립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웅은 난세에 나타나고, 진정한 최고의 작품은 위기감에 정신을 바짝 차렸을때 탄생하지요. 2014년 9월 4일. 베를린, 베이징, 뉴욕 이 세 도시들에서 동시에 공개된 갤럭시노트4는 삼성이 만들어온 스마트폰들 중 가장 심혈을 기울여 만든 스마트폰입니다.


갤럭시노트4의 디자인은 역대 삼성 스마트폰들 중 가장 삼성스럽다고 할수 있습니다. 점잖고 댄디하면서도, 가장 진보된 기술력을 지닌 삼성처럼 갤럭시노트4의 바디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깎인 견고한 메탈프레임에 담겨있습니다. 메탈 프레임을 채택하였지만 갤럭시알파나 아이폰과는 다르게 메탈에 비비드한 색깔을 입혀서 도시적이고 남성적인 감각도 충족시키면서 패셔너블한 디자인에 후한 점수를 주는 여심까지 공략하는 갤럭시노트4의 디자인은 아름답기도하지만 기능성을 더해주기 때문에 더욱 가치있습니다. 테두리에 곡선이 들어간 이유는 인체공학적으로 그립감을 향상시키는것과 동시에 떨어뜨렸을때 충격도 최소화하는 기능도 있죠. 모더니즘 디자인의 선구자이자 미국에서 건축가로 활동한 루이 설리반이 "form follows function (디자인은 기능을 따라가야한다)"이라는 명언을 남겼죠. 갤럭시노트4의 디자인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삼성의 철학과 모더니즘 디자인의 철학과도 일맥상통합니다.


갤럭시노트4의 뒷면은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들 중 뒷면 디자인에서 가장 호평을 받았던 갤럭시노트3과 같은 느낌의 가죽 디자인입니다. 실제로 가죽을 사용한건 아니기에 손때를 타거나 상할 염려는 없지만, 고도의 기술력으로 구현해낸 가죽 질감은 손으로 만져봐도, 가까이서 살펴봐도 실제 가죽과 같으며, 갤럭시노트4와 같은 대화면 스마트폰을 쥐었을때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착 달라붙는 그립감을 제공합니다. 삼성은 또한 갤럭시S3 때부터 애용해온 컬러마케팅을 갤럭시노트4의 네가지 색상 제품들에도 이어가고 있으며, 스와로브스키와 몽블랑 같이 세계 최고의 패션 악세사리 업체들과 협력해 만든 악세사리들 (S펜과 케이스)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갤럭시S3때 적용하여 아주 괜찮은 평가를 받았던 2.5D 글래스 (전면 유리의 모서리들을 곡면으로 깎는 기술)가 갤럭시노트4에 또 적용되었는데, 이 기술은 애플이 아이폰6에도 적용할것으로 알려져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두깨와 무게는 갤럭시노트3과 비교했을때 체감하지 못할 차이밖에 없지만, 갤럭시노트3과 비교했을때 갤럭시노트4는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카메라, 네트워크 칩셋 등 모든 면에서 한단계 더 진화되었기 때문에, 두깨와 무게를 유지할수 있었던것은 굉장한 기술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노트4의 디스플레이는 역시 삼성만이 공급할수 있으며 삼성만이 채택할수 있는 아몰레드입니다. Quad HD Super AMOLED 디스플레이는 갤럭시알파에 탑재된 HD 슈퍼아몰레드에 비해 해상도가 4배 더 높으며, 디스플레이 전문 리뷰 업체 디스플레이 메이트의 리뷰에 따르자면 현존하는 모든 모바일 디스플레이 중 가장 색재현률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어도비RGB 규격을 정확히 따르는 Q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사진 혹은 영상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업무용으로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노트 기능으로 흥한 시리즈의 차기작 답게 노트 기능 역시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전작에 비해 S펜의 필압은 2배로 정교해졌으며 (총 2048단계로 필압감지 가능), 펜으로 할수 있는 기능들 역시 늘었습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두개의 기능은 S펜을 마우스처럼 활용할수 있는 S펜 에즈 마우스 기능과 S펜으로 화면에 표시되고 있는 사진/동영상은 언제라도 스크랩하고 SNS로 공유할수있는 스마트 설렉트 기능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또한 S노트 어플리케이션은 S펜 없이 할수 있는 기능들이 대폭 강화되었는데요. 언제라도 마이크로 녹음할수 있도록 보이스 메모 기능이 추가되었고, 기울어진 각도에서 보고있는 칠판/표시판에 적힌 글, 그림, 수식 등을 인식해 정면에서 보듯이 각도를 보정하고, 적혀있거나 그려져있는 내용만을 추출해내 S노트에 저장하는 스냅 노트 기술도 추가되었습니다.


카메라 모듈 뿐만 아니라 카메라 완제품들까지 자체제작하는 삼성이 노하우를 모두 모아 만든 갤럭시노트4의 카메라는 하드웨어적으로, 소프트웨어적으로 매우 뛰어납니다. 후면 카메라의 화소수는 아이폰의 카메라의 두배에 달하며, 스마트 OIS (광학 이미지 보정 장치)를 탑재한 덕분에 소프트웨어 보정없이도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촬영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 정말 특별했던 발표는 바로 전면 카메라였습니다. 이유인 즉슨 삼성을 포함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기존에 신기종을 발표할때 후면카메라는 강조해도 전면카메라를 자랑한 적은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용자들이 실사용할때는 후면카메라 못지않게 셀카를 많이 찍지 않나요? 카메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분들이라면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아시고 놀라시겠지만, 갤럭시노트4의 전면카메라는 화소수가 늘어났을뿐만 아니라 조리개가 F1.9로 크게 향상되어 굉장히 밝은 사진을 찍을수 있게 해주며, 이는 어두운 환경에서 밝게 찍을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얼굴이 뽀샤시해보이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셀카에 아주 좋은 변화입니다. 그 외에는 심박수 센서를 활용해 손가락을 뒷면에 대고 있다가 때면 사진을 찍게 해주는 기능 (덕분에 셀카를 찍을때 기기를 만지지 않아도 되니 흔들리지 않겠죠), 그리고 여럿이서 셀카를 찍을때 유용할법한 120도 파노라마 셀카 등 기발하고 유용한 기능들이 대거 추가되었습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배터리가 오래가기로도 유명하죠. 이를 잘 알고있는 삼성은 갤럭시노트4에서도 배터리 수명 강화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50%까지 충전을 하는데 55분이 걸린 전작과 다르게 패스트 차징 기술이 적용된 갤럭시노트4는 50까지 충전하는데 단 30분밖에 걸리지가 않으며, 업계 최초로 상용화된 20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프로세서와 앞서 설명한 Q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덕분에 전력 효율 역시 뛰어납니다 (프로세서 공정은 미세할수록 전력효율이 좋으며,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LCD와 다르게 BLU를 탑재하지않아 전력효율이 훨씬 뛰어납니다. 참고로 아이폰에 탑제된 프로세서는 28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조되었습니다). 덕분에 더욱 오래가는 배터리를 기대해볼수 있겠네요.


갤럭시노트4는 또한 전화기 고유의 기능도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갤럭시S5때 발표된 다운로드 부스터 기능이나 LTE Cat.6 (광대역 LTE-A) 기술을 지원하는 등 통신 기능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전화기라면 역시 마이크 기능이 제일 중요하죠. 갤럭시노트4에는 마이크 3개가 달려있어서 마이크에 대고 하는 얘기와 멀리서 들려오는 소음을 더욱 정확히 구분할수 있으며, 갤럭시노트4의 음성 녹음 어플리케이션은 총 8명까지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구분해 녹음후 재생시 듣고싶은 사람들의 목소리만 선택적으로 들을수도 있습니다.


몽블랑과 스와로브스키도 악세사리를 만들어주기로 하였지만, 플립커버, 플립월렛, S뷰커버 등 기발한 케이스들을 많이 만들어 호평을 들어온 삼성 역시 지속적으로 자체 케이스를 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갤럭시노트4에는 앞서 말한 세 종류의 케이스 외에도 LED 커버가 추가되었는데요, 이는 수년전 피쳐폰 시절 유행했듯이 LED 도트 아이콘들을 이용해 노티피케이션을 표시할수 있는 케이스로써 그 시절 휴대폰을 기억하는 분들께는 향수를 일으킬것 같네요. HTC에도 비슷한 케이스가 있긴 한데 HTC는 케이스에 그냥 구멍을 뚫어놓고 휴대폰 화면을 켜서 구멍 넘어로 휴대폰 화면이 보이는것 뿐이며 (이 경우 배터리가 매우 빨리 줄어듭니다), 삼성은 휴대폰 배터리로부터 케이스가 전력을 전달받아 케이스 자체의 LED만 켜지는 방식이라 최소한의 배터리만 사용된다는점이 차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엔가젯과 슬래시기어 등 해외 IT 전문 리뷰 사이트에서 아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갤럭시노트4는 실제 기능을 살펴봐도 참 열심히 만들었고 참 잘 만든 제품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웨어러블 시장의 선구자인 삼성이 출시한 스마트폰 답게 기어S, 기어VR 등 같이 쓸수 있는 주변기기들 또한 화려하니 갤럭시노트4를 실사용할때는 더욱 편리함이 추가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위기는 기회로. 힘들었던 2014년의 시련을 견딘 삼성이 갤럭시노트4라는 성숙한 스마트폰을 출시한걸 보니 기쁘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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