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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크롬북2 디자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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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Reviews

삼성 크롬북2 디자인 리뷰

KRONNA 2015. 1. 9. 00:03


2009년 7월 7일, 세계 최고 인터넷 기업 구글은 크롬OS란 이름의 야심찬 오픈소스 운영체제를 정식으로 발표하였습니다. 구글답다면 구글다운 운영체제인 크롬OS는 인터넷으로 시작해서 인터넷으로 끝나는 운영체제이죠. 소비자들이 컴퓨터로 하는 작업들의 대부분이 인터넷에서 이루어질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구글OS는 기기의 전원을 켜면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가 실행되며, 크롬 브라우저 외에는 별 다른 기능이 없고, 크롬 브라우저를 종료하는것이 곧 기기의 전원을 끄는것과 같은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시중에 나와있는 구글 크롬북들 중 삼성이 만든 삼성 크롬북2 (크롬북이라는 이름으로 1세대~3세대가 출시되었으니 사실상 삼성의 4번째 세대 크롬북)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여느 삼성 노트북의 전면과 크게 다를바 없는 크롬북2의 리드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독특한 특징은 바로 chrome 로고입니다. 구글 크롬의 크레파스 색 로고가 붙은 덕분에 크롬북2는 젊고 캐쥬얼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 로고 때문에 저렴해보이는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도 200달러 밖에 하지 않으니 크게 문제되진 않지만 말이에요 ㅎㅎ. 참고로 델 에일리언웨어 17 노트북의 최고사양은 2,700 달러, 애플의 맥북프로 레티나 15인치는 2,500 달러에서 시작합니다 (최고사양 기준). 



크롬북2의 발표시기로 보면 갤럭시노트3보다는 갤럭시S5와 더 근접하지만, 크롬북2는 정말 다행히도 갤럭시S5의 디자인이 아니라 갤럭시노트3의 디자인을 지니고 있습니다. 가죽을 따라한 질감과 스티치 디자인으로 완성한 전면 상판은 보기에도, 만지기에도 깔끔합니다. 



크롬북2의 옆면은 삼성 아티브북의 패밀리룩을 계승했습니다. 공기역학적인 옆면 디자인 덕분에 USB포트와 HDMI포트 등 필수적으로 넣어야 하는 요소들도 넣으면서 얇아보이는 디자인까지 한번에 이룰수 있었던 것이죠.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으나 무게중심이 뒷면 (두꺼운 쪽)으로 쏠린듯해서 앞을 쥐고 드는것보다 뒤를 쥐고 드는것이 더 가볍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크롬북2의 아랫면에는 총 9개의 나사로 닫힌 바닥과 미끌리지 않도록 4개의 고무 바닥이 박혀있습니다. 제가 사용한 크롬북2의 내부에는 인텔 셀러론 프로세서 (N2840)이 탑재되어있었지만, 삼성은 엑시노스 프로세서가 들어간 크롬북2도 만들고 있습니다. (엑시노스 제품이 상위 제품). 2GB의 램 메모리, 16GB의 내장 메모리 등 메모리에 굉장히 돈을 아끼는 이유는 원가절감일 뿐만 아니라 크롬 브라우저만 구동하면 되는 크롬북에 메모리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크롬북2의 실제 메모리인것이나 마찬가지죠. 별 기능이 없는 덕에 가벼운데다가 9시간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거뜬하게 유지한답니다.



크롬북2는 11.6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어서 맥북에어의 가장 작은 제품과 같은 크기이며,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1366 x 768 (200니트 밝기)로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지만, 크게 뒤쳐지지도 않습니다 (맥북에어 11.6인치와 같은 해상도). 하지만 눈여겨볼점은 크롬북2의 디스플레이가 무반사 디스플레이라는 점입니다. 그로 인해 햇볕 아래에서 사용한다고 해도 편안한 사용을 할 수 있죠. 글로시 디스플레이가 동영상/사진 감상에 유리하다면 무반사 디스플레이는 문서를 읽는데 최적이니 이 점도 주의깊게 보시길 바랍니다.



크롬OS를 종료하는 장면을 담아봤습니다. 전원 버튼에 손을 대고 있으면, 사용중에는 잠금화면으로, 잠금화면에서는 종료로 이어지는 구조이며, 트랜지션 애니메이션이 끝나기 전에 손을 때면 종료가 취소됩니다. TED의 Simplicity Sells 강의를 진행했던 David Pogue 박사는 윈도우의 종료 과정을, 끝을 내고 싶은데 "시작"버튼을 누른 뒤, 재시작인지 종료인지, 진짜 종료하고 싶은지 집요하게 묻는 이 복잡함을 가지고 비꼬았습니다. 그에 비해 구글의 크롬OS는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과 복잡하지 않은 과정으로 같은 동작을 수행할수 있게 구성해놓았지요. 이런 디테일에서 구글이 유저경험에 대해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가 여실히 나타납니다.



삼성 크롬북2의 키보드는 요즘 노트북들에 많이 들어가는 아일랜드 키보드 형식이며, 경쟁사들의 제품들과 달리 손가락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끝에 사포와 같은 질감을 넣어놓았습니다. 최소한의 기능만 수행하면 되기 때문에 F1~F12 키 조차 없으며, 대부분의 하드웨어 제어 기능들은 가장 윗줄에 있는 키들로 조작 가능합니다.



제가 크롬북2를 써보고 싶었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구글이 제공하고 있는 크롬OS & 드라이브 프로모션 행사입니다. 하나의 크롬북으로 한명의 구글 드라이브 유저의 스토리지를 2년 동안 1TB 증가시킬수 있는 행사로써, 현금으로 환산하면 삼성 크롬북2의 가격보다 비싼 400달러 가량의 서비스인 셈입니다. 다시 말해 굳이 구글 드라이브 1TB를 2년 동안 사용하려면 구글에서 구입하는것이 아니라 크롬북을 구입하는것이 더 저렴할 뿐더러 하드웨어 사은품도 같이 오는거나 마찬가지란 뜻이죠. 물론 이를 통해서 구글이 얻을수 있는것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아주 생소한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 환경을 널리 전파할수 있다는 점입니다. 모든것을 인터넷으로 한다는 이 독특한 개념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지만 이런 참신한 시도들은 구글같은 기업들만 할 수 있으니,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고 싶어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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