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기어: 리뷰 / 사용기
갤럭시기어: 리뷰 / 사용기 본문
삼성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첫 접근이자, 1999년 세계 최초 워치폰을 출시한 이후 2007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워치폰을 출시하는 등 워치폰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를 오랜 시간 축적해온 삼성이 갤럭시노트3과 함께 오랜만에 내놓은 스마트워치인 갤럭시기어입니다. 갤럭시기어는 패션 악세사리로 치부되어온 손목시계에 IT 기술을 더해 일상생활에서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수 있도록 손목시계의 진화를 도모하는 시도입니다.
갤럭시기어는 1.63인치 정사각형 디스플레이를 견고하고 특징적인 메탈 프레임이 감싸고 있습니다. 옆면에는 전원버튼이 있으며, 전원버튼을 제외하면 갤럭시기어에는 물리적인 버튼이 하나도 없습니다. 손목 밴드의 경우 이 제트블랙 색상을 포함해서 오트밀 베이지, 모카 그레이, 와일드 오렌지, 라임 그린 그리고 로즈 골드, 이렇게 총 6가지 색상 중 고를수 있습니다.
삼성은 놀랍게도 손목밴드 안에 카메라를 넣는 대담한 시도를 하였습니다. 이는 위에 터치가 되는 본체가 기기이며, 나머지 손목밴드는 단순하게 기기를 손목에 묶어두는 역활밖에 하지 않았던 타사의 스마트워치와 달리, 카메라와 같이 두꺼운 부품을 밴드에 넣음으로써 본체 자체를 얇게 만들수 있다는 디자인적인 장점이 있으나,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손목밴드 속에 플렉서블 서킷보드를 내장해야한다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따를수 밖에 없습니다. 삼성의 경우 더 어렵지만, 기기를 위해 더 좋은 길을 택하였습니다.
뒤에서 살펴보면 갤럭시기어를 충전할때 사용되는 포고핀 단자와, 삼성 로고가 박힌 버클이 보입니다. 사진에서 또한 손목 밴드의 재질을 유추하실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일반 손목시계의 밴드와는 재질이 사뭇 다릅니다.
갤럭시기어를 처음 구동하면 갤럭시노트3와 연결하라며 저런 표시가 뜹니다. 수동으로 블루투스로 연결할수도 있지만, 블루투스를 켜는 수고조차 하지 않아도 되도록 삼성은 갤럭시기어를 충전하는데 사용되는 차징도크에 NFC 태그를 설치해놓아서, 갤럭시노트3를 그 위에 가져다대는것만으로도 자동으로 갤럭시기어와 연결합니다.
갤럭시기어는 자체적으로도 여러 설정과 조작이 가능하지만, 갤럭시노트3의 기어 매니저 어플리케이션으로도 시계 디자인 변경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삼성앱스에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거나, 갤럭시기어를 착용하고 갤럭시노트3을 쓸때는 패턴락이 없다가도 다른 사람이 갤럭시노트3을 가져가면 자동으로 패턴락으로 잠구는 등의 기능을 설정할수도 있습니다.
갤럭시기어는 평소에는 화면이 꺼져있다가, 화면을 들여다보면 화면이 켜집니다. 아몰레드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검은 바탕은 소비전력이 0에 가까워, 오랜 시간 사용한다고해도 화면 때문에 배터리가 닳진 않을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갤럭시기어에선 탭 혹은 스와이프로 모든 조작을 구현했습니다. 시계를 들여다볼때 나타나는 시계 화면에서 위에서 아래로 스와이프하면 카메라가 실행되며,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이 왔을때 화면을 탭하여 바로 사진을 찍을수 있습니다.
갤럭시노트3의 악세사리로 출시된 갤럭시기어지만, 스스로도 수행할수 있는 작업이 꽤 많이 있습니다. 전화나 문자를 받는건 물론이고, 동기화되는 연락처에서 탭 한번으로 전화를 거는것은 물론이고, 전격Z작전에 나오는 키트를 불러내듯이 음성으로 명령을 내릴수 있으며, 007 스파이처럼 몰래 음성 녹음을 할수도 있고, 여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같이 멀티태스킹으로 이 기능들을 동시에 사용하는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갤럭시기어는 갤럭시노트3과 함께 사용했을때 진정한 힘을 발휘합니다. 주머니에 넣어둔 갤럭시노트3을 꺼내지 않고도 자유자재로 뮤직 플레이어를 컨트롤하거나, 제대로 된 건강 관리를 위해 갤럭시기어를 만보계로 사용한뒤 해당 정보를 갤럭시노트3에서 일별 그래프와 칼로리 소모량 등을 분석해서 살펴볼수도 있습니다.
갤럭시기어의 가장 큰 장점은 그 중에서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입니다. 삼성이 기본 제공하는 십수개의 어플리케이션들과 시계 기능들 외에도, 갤럭시기어에서는 삼성앱스에 3사 개발자들이 올리고 있는 어플리케이션들을 다운로드 받아 독특하고 개성있는 시계 디자인을 설치하거나, 라디오를 듣고, 와인 라벨을 카메라로 찍어 분석하는 등 재미난 어플리케이션들을 수없이 사용할수 있습니다. 피쳐폰과 스마트폰의 가장 큰 차이점이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새로운 기능을 설치해서 사용할수 있다는 확장성이라면, 갤럭시기어가 삼성이 기존에 출시했었던 워치폰과는 또 다른 스마트워치인 이유 또한 같습니다. 현재 수행할수 있는 기능들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계속 상상으로만 해왔던 기능들이 구현될것이기 때문에 갤럭시기어가 스마트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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