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 8.0 리뷰 / 사용기 - 1. 디자인

2013년 4월 19일, 삼성은 갤럭시노트 8.0을 한국에 출시했습니다. 갤럭시노트, 갤럭시노트 2, 그리고 갤럭시노트 10.1까지 나오는 제품마다 히트를 쳤던 삼성 갤럭시 "노트" 브랜드의 최신작이 전작들의 명성을 이어갈지 매우 궁금하네요. 직접 만져본바로는 전망이 밝습니다. 기기 자체를 잘 만들었을뿐 아니라 잘 다듬어진 소프트웨어와 8인치라는 유례없는 독특한 크기덕에 사용자 경험이 색다르더군요. 스마트폰으로도, 10.1인치 크기의 대형 태블릿PC들도 살리지 못 하는 "한 손에 들어오는 다이어리 크기"가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갤럭시노트 8.0의 디자인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갤럭시노트 8.0은 삼성의 최신 "태블릿"이지만, 사실 디자인만 놓고 보자면 삼성이 출시해온 태블릿들보다는 스마트폰들과 더 닮았습니다. 기본 레이아웃을 갤럭시탭 10.1이나 갤럭시노트 10.1과 같이 가로로 잡지 않고 스마트폰들처럼 세로로 둔걸로만 봐도 그렇죠. 홈 키의 경우 베젤보다 살짝 더 튀어나오도록 두툼한 두깨로 박아놓은덕에 누르는게 안정감이 있고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적식 터치키의 경우 여느 갤럭시 스마트폰과 같고요. 또 갤럭시노트 8.0이 태블릿보다 스마트폰에 비슷한 점은 바로 데이터 연결 혹은 충전용 연결 규격입니다. 삼성 태블릿들은 30핀 규격을 쓰는데 갤럭시노트 8.0은 마이크로5핀 규격을 채택했으니까요. 그 양 옆으로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보입니다.

갤럭시S4의 디자인과 같이 갤럭시노트 8.0의 옆 면은 메탈 느낌이 나는 테두리로 감아져있습니다. 왼쪽에 볼륨, 오른쪽에 전원키가 있는 갤럭시S4와 달리 갤럭시노트 8.0에는 모든 키가 오른쪽 면에 몰려있으며 갤럭시노트 10.1과 같이 TV등에 리모컨으로 쓸 수 있도록 IR (적외선) 송신 장치가 있습니다.

갤럭시노트 8.0의 아름다움은 뒷면에 숨겨져 있습니다. 갤럭시S4에도 적용된 촘촘한 X자 격자 무늬위로 갤럭시S3때부터 사용된 진주빛 광택을 주는 코팅을 적용해서 직접 손에 들고 보면 단순히 "흰색"이란 단어로 형용할수 없는 고급스러운 색이라는게 느껴집니다. 태블릿PC와 같이 배터리 커버를 분리할순 없으며 고로 배터리를 교체할수도 없습니다. 카메라는 약간 튀어나왔는데 디자인을 위해 그런건지 워낙 얇게 만들다보니 카메라모듈보다 얇아져버린건지는 궁금한 점으로 남아있습니다.

삼성은 갤럭시노트 8.0의 크기를 일컬어 "한 손에 들어오는 다이어리 크기"라고 했습니다. 한 손에 잡아보니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느낌이 오더군요. 덕분에 S노트에 무언가를 작성할때나 인터넷 혹은 전자책을 읽을때 다른 기기로는 느낄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추후 글을 통해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 말고는 멀리서봐도 삼성 제품이라는게 느껴지도록 삼성 스마트기기 고유의 라운드 코너들이 손에 잡았을때 기기가 정말 자연스럽고 이뻐보이게 해줘서 눈에 띕니다. 

갤럭시S3가 나올때부터 삼성의 목표는 "삼성만의 확고한 디자인 가치관을 설립해 멀리서봐도 딱 삼성 제품이라는것이 느껴지도록 하겠다"였는데 그때부터 이어져오는 삼성만의 홈 버튼 고집, 독특한 재질 느낌 구현, 그리고 고유의 라운딩 테두리 등 덕분에 갤럭시노트 8.0에 와서는 정말 그것이 구현된듯 합니다. 멀리서봐도 가까이서봐도 오해의 여지가 없는 삼성 제품이라는 느낌이 오니까요. 대부분의 업체들이 아직 자신만의 디자인을 가지지 못 한 상황에 삼성이 해낸것은 큰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갤럭시노트 8.0은 삼성이 그것을 해냈다는것을 증명해주는 증거로도 볼 수 있는 기념적인 작품이라 생각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