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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CBT 후기 - 1. 그래픽

검은사막 CBT 후기 - 1. 그래픽 본문

Software Reviews

검은사막 CBT 후기 - 1. 그래픽

KRONNA 2014. 9. 20. 01:37

국내에선 게임 산업이 좋은 대접을 받고있진 못 하지만, 해외 시장에선 품질 높은 한국 게임들을 1등급으로 쳐주죠. 블레이드앤소울이나 테라, 그리고 아키에이지 등 현세대를 대표하는 한국형 MMORPG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수익을 올리며 좋은 평가를 받고있고, 이카루스, 블레스 그리고 오늘 살펴볼 검은사막 이 세개의 대형 타이틀들이 바통을 이어받을 준비를 하고있습니다. 차세대 한국형 MMORPG 중 단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작품은 이번주부터 다음주까지 10일간의 클로즈베타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하고있는,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다음이 서비스하는 검은사막인데요, 운이 좋게도 클로즈베타 테스터로 선정되어 검은사막을 미리 살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총 5개의 리뷰를 통해 검은사막의 다양한 면모, 좋은점과 오픈베타 전 개선해야할 점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글에서는 한국에서 개발된 게임들의 가장 큰 특징이자 눈이 높은 한국 게이머들에겐 옵션이 아니라 필수조건이 된 고품질 "그래픽"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종합적인 평가부터 내리자면 검은사막의 그래픽은 소문이 자자하듯 역대 모든 온라인 게임 중 최고입니다. 위 스크린샷들은 레인저 직업이 시작하게 되는 초보마을인 일리아 섬을 돌아다니며 촬영한 스크린샷들인데요, 자연 풍경에 대한 디테일이나 광원, 캐릭터가 입고있는 장비 등의 텍스쳐가 아주 사실주의적이면서도 판타지 세계관의 신비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블래이드앤소울의 만화스러운 그래픽이나 이카루스 및 테라의 이국적인 그래픽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요소로써 현실에서 볼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는게 장점인 앞서 언급한 게임들과 달리 현실에서 볼수 있는 일들이 그대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검은사막의 장점입니다. 검은사막이 가장 큰 장점으로 내걸고 있는 자유도, 그리고 VR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에 대한 정식 지원과 맞물려 또 하나의 현실과 같은 게임을 구현하는데 그래픽이 큰 공헌을 하고 있는것이죠.


다른 스크린샷들을 보여드리기 전 한가지 설명을 하고 넘어가자면 이 글에 사용된 모든 스크린샷들은 렌더링되거나 트레일러 영상을 찍은 것들이 아니라 게임을 실제로 플레이하며 촬영한것들이라는 점입니다. 고로 클로즈베타가 끝난뒤 개선을 마치고 정식 출시될 무렵 플레이하신다면 이 글에 나오는 장면들 그대로 플레이 할수 있는 것이죠! ^^. 또한 그래픽을 살펴보는 이번 글에서는 UI를 지우고 위에 보이듯이 다양한 필터들을 지원하는 스크린샷/동영상 촬영 모드에서 촬영하였습니다 (위 스크린샷들은 포토샵 등의 후보정 프로그램이 아니라 게임 내 자체 필터를 통해 보정된 화면입니다. 저 달라진 색감 그대로 플레이하실수 있습니다). 


위 스크린샷들은 새로운 NPC를 만나거나 특별한 상황에서 재생되는 이벤트신의 화면입니다. 3일 정도 플레이하며 보아온 이벤트신들은 앞서 설명한 촬영모드에서도 지원하는 아웃포커싱 기능 (캐릭터 뒤의 배경이 흐려보이는 효과), 그리고 카메라 워크를 아주 잘 활용하였다는 느낌을 주었으며, 줌인 된 상황에서도 캐릭터와 오브젝트들의 디테일이 돋보였습니다. 한가지 흠이라면 다음 글인 UI 글에서도 다시 언급하겠지만 이벤트신을 스킵하는 기능이 없습니다. 경쟁작인 이카루스에서도 출시 당시 없어서 원성을 샀다가 추후 패치로 추가된 기능인데요, 아무리 영상이 이쁘다고해도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안 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수 있는 법이죠. 다만 그래픽만 보자면 훌륭합니다.


사냥을 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검은사막의 특징이 아주 두드러지게 보이죠. 형형색색의 찬란한 빛들이 화면의 반을 차지하는 다른 게임들의 스킬이펙트와 달리 검은사막에서는 스킬이펙트가 매우 절제되어있습니다.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보면 상당히 깔끔한데, 요상한 효과들이 난무하지 않아 더 리얼하기도 하며, 그러한 실제감이 살아있는 상황에서 약간의 빛과 나뭇잎이 흩어지는 작은 효과가 나타나니 오히려 얼음과 화염이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효과보다 더욱 신기하게 느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려한 그래픽이 영화에서 보는 CG장면들 같다면 검은사막의 스킬이펙트는 현실에서 보는 마술쇼 같은 신기함이 있달까요? 그 외에는 다른 리뷰들에서도 많이 칭찬받았듯이 화면을 흔드는 등의 효과를 통해 구현한 찰진 타격감과 휘두른 검에 맞았을때 피를 흘리는 등의 묘사가 잘 되어있습니다 (마지막 스크린샷의 빨간 풀들은 초록색 풀 위에 몬스터의 피가 뿌려진것입니다). 다만 타격감에 너무 치중한탓에 오랜 시간 사냥하다보면 흔들리는 화면 때문에 유저가 쉽게 피로해질수 있겠습니다. 정식 출시 때는 그런 효과를 사용자 입맛에 맞게 조절할수 있는 옵션이 들어가면 좋겠네요. 


검은사막이 잘 알려진 또 다른 이유이자 실제 경험해보니 아주 큰 장점이라 느껴지는 점은 바로 날씨 요소입니다. 게임내에서 장소별로 다양한 환경을 구현한 게임들은 많았고, 살펴보면 어떤 게임들은 랜덤하게 변경되는 날씨가 적용되기도 하였겠지만, 검은사막에서는 안개로 먼곳까지의 시야가 흐려지거나 (위 스크린샷들 중 첫번째), 비가 온 뒤에 캐릭터가 비에 젖는등 (스크린샷들 중 세번째) 실제라고 믿어질만한 날씨를 그래픽으로 구현하였습니다. 멀리 보고 싶은데 비가오거나 안개가 껴서 볼 수 없을때 유저가 불편하거나 할수는 있지만, 그러한 불편함이 바로 현실감을 구현하기 때문에 날씨 시스템은 개인적으로 아주 잘 구현되었다고 봅니다.


3번째 리뷰글에선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볼건데요 (마찬가지로 검은사막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 엄청난 세세함을 자랑하나 이 점이 편의성에선 단점이기도... 이 점에 대해선 추후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굉장한 공을 들여 만든 캐릭터가 게임 플레이시 어떻게 표현될까요? 이제껏 본바로는 정지된 캐릭터의 모습은 만족스러우나 모션의 끊김 때문에 아직 클로즈베타 단계라는게 새삼 느껴진다 정도 얘기할수 있겠군요. 모션의 경우 달리기 모션, 점프 모션, 담 넘어가기 모션 등 모션들 자체는 부드럽지만 모션들 사이의 트랜지션이 매끄럽지 못 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달리다가 점프할경우 "이제 점프한다!" "아 점프했다!" 하고 점프하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이는 현실에 비교했을때 그렇다는 것이지 다른 게임들과 비교했을땐 전혀 뒤쳐지지 않습니다. 모션을 제외한 캐릭터 자체는 카메라를 계속 따라다니며 쳐다보는점이나 그냥 생김새 그 자체에서 오는 느낌이 생동감 넘치며 화면속이라는 점에 이질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픽을 살펴보러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노을을 바라보며 절벽 위에 앉아있는 금슬좋은 여우 부부를 발견했습니다. 몬스터의 배치도 무슨 이야기가 있는듯 궁금증을 자아내는군요. ㅎㅎ. 


아쉽게도 금슬 좋은 여우 부부와 그 둘 뒤에 있던 새끼 여우들은 제 캐릭터의 경험치가 되어 사라졌습니다만...


이로써 검은사막의 그래픽을 살펴보았습니다. 풍경, 이벤트신, 사냥, 날씨, 캐릭터 등 다양한 부분을 살펴본뒤 다시 한번 종합 평가로 돌아가보자면 앞서 말했듯이 1등급 그래픽,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대 모든 온라인 게임 중 가장 현실적이고 고로 가장 뛰어난 그래픽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픽이 좋다고 게임성이 무조건 좋다는 얘기도 아니고 그래픽이 뛰어나진 않아도 게임성이 뛰어난 게임들도 많이 있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 아니겠습니까? ㅎㅎ. 뛰어난 그래픽은 보는 즐거움과 몰입도를 향상시켜주어 게임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칠수 있지요. 이때까지 살펴본 바로선 최고 기대작이라는 비공식적인 타이틀이 아깝지 않네요. 이 방향으로 계속 개발하고, 계속 개선하여 오픈 베타를 시작할 즈음엔 오랜 시간 이름이 거론될 뛰어난 명작이 되잇으리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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