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e: AE2 헤드폰 리뷰
Bose: AE2 헤드폰 리뷰 본문
Bose사는 역사도 깊고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좋은 제품들을 내놓음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은 음향기기 업체인 만큼 제가 Bose사의 헤드폰인 AE2를 구입할 때 별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AE2는 Around Ear 2의 약자로 귀를 덮는 형식의 헤드폰 중 Bose가 내놓은 두번째 제품이라는 의미입니다.
제가 Bose AE2를 사용하면서 굉장히 아쉬웠던 것은 터치 노이즈가 많다는 점입니다. 코드가 얇아서 그런지 헤드폰 컵의 재질이 가볍고 부드러워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헤드폰 컵, 헤어밴드, 케이블 할 것 없이 어느 부분이라도 걸을 때 스치는 수준에도 거슬리는 노이즈를 발생시킵니다. Bose사에서 광고할 때 집에서나 비행기 등 운송 수단에서 사용하는 사진들만 보여준던데 정말로 걸어다닐 때는 노래를 듣지 말고 가만히 앉아있을 때 들으라는 듯 합니다. 물론 매일 통학하는 학생들이나 출퇴근하는 직장인분들은 매일 차량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고 출장이라도 가신다면 몇 시간 씩 앉아있어야 하실테니 운송 수단에서 앉아서만 사용하는 것도 크게 제한적이진 않습니다.
AE2는 휴대가 간편합니다. 접이식 헤드밴드와 회전식 컵, 그리고 착탈식 케이블 덕분에 굉장히 작은 부피로 만들어 들고 다닐 수도 있습니다. 기본 제공 파우치가 그렇게 이쁘진 않다는 것이 큰 유감입니다만 Bose AE2는 의심의 여지 없이 아웃도어용 헤드폰입니다. 헤드폰 컵의 쿠션에는 폼의 한 종류를 사용했는데 20분만 착용하고 있으면 굉장히 더워집니다. 그렇다고 겨울에 쓰고 다닌다고 따뜻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 점은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AE2는 음색이 굉장히 가녀리다고 생각됩니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부스팅되지 않은 솔직한 음을 들려주지만 모든 음이 견고하고 강하게 들리는 Sony MDR-1R과 다르게 Bose AE2는 모든 음을 세심하고 조심스럽게 들려준다고 느껴집니다. 바깥에서 사용하라고 만든 헤드폰답게 바깥으로 소리가 세나가지 않도록 조심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며 소리가 작은 대신 귀 기울이게 만드는 느낌도 있습니다. 바이올린 독주곡인 Meyer의 Violin Concerto - 2nd Movement를 들어봤을때 가녀린 음색이 가장 빛을 발했습니다. 가녀린 선율을 조심스럽게 들려주니 음악이 굉장히 소중하게 느껴지더군요.
라디의 I'm In Love 같이 보컬의 감미로운 음색이 돋보이는 곡도 듣기에 굉장히 좋았습니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느낌이 약하다고 말했었는데 그렇다고 저음역대나 고음역대를 소화하지 못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I'm In Love와 같이 악기들이 추가된 음악을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AE2는 모든 음역대를 무리없이 커버해냅니다. 하지만 온 몸을 흔드는 베이스나 귀를 파고드는 고음은 AE2의 스타일이 아닙니다. AE2는 세심하고 솔직한 스타일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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