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MDR-1R 헤드폰 리뷰
Sony: MDR-1R 헤드폰 리뷰 본문
Music Deserves Respect
소니가 최근 들어 놀라운 제품들을 내놓더군요. 소니가 자회사인 소니 뮤직과 협업으로 기획, 개발, 제작했다는 MDR-1R은 소니에 따르자면 "최상, 최고를 의미하는 숫자인 '1'"을 붙일 만큼 소니가 자랑스러워하는 프리미엄 헤드폰입니다. 소니의 프리미엄 헤드폰 라인업에 사용되는 브랜드인 MDR은 관련 기술 용어인 Micro Dynamic Receiver의 약자지만 소니는 MDR 브랜드를 이번 MDR-1R 제품 출시 때 재해석해서 Music Deserves Respect, 한글로는 "음악에 대한 예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Sony 공식 웹사이트의 MDR-1R 디자인 소개입니다)
소니가 내거는 MDR-1R의 두가지 장점 중 첫번째는 "Proud to Wear"입니다. 헤드폰을 쓰기에 자랑스럽다는 뜻은 바로 헤드폰의 디자인이 세련되었다는 예기입니다. 닥터드레, 루다크리스, 페니왕 등의 패션 헤드폰 브랜드들은 전문가들에게 성능에 관해서는 혹평을 들었지만 헤드폰도 소비자들에게 디자인으로 어필할 수 있으며 어필해야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 사례입니다.
전문적인 헤드폰 제조사들은 디자인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는지 디자인이 매력적인 헤드폰은 만들지 않았었고 이점은 예전부터 디자인으로 유명했던 소니도 다를 것 없었습니다. 그런데 MDR-1R은 보기에도 느껴지지만 소니가 직접 디자인에 신경 썼다고 밝혔습니다. 무난한 블랙이 더 많이 팔린다고 하던데 전 더 고급스러운 실버가 마음에 드네요.
(Sony 공식 웹사이트의 MDR-1R에 적용된 기술 소개입니다)
소니가 내거는 MDR-1R의 두번째 장점은 "Proud to Listen"입니다. 듣기에 자랑스럽다는건 물론 성능이 좋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만든 작품답게 소니가 내세울 점이 많겠지만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Diaphragm의 재질입니다. 액정 폴리머 HD 진동판의 탑재로 초광대역의 주파수 대역을 소화해낼수 있습니다. 소니가 제공한 이미지만 봐도 MDR-1R은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을 훨씬 뛰어 넘습니다. 말 그대로 음악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한 헤드폰입니다.
그래서 저도 음악에 대한 예의를 갖춰봤습니다. 무광 검은색 상자 가운데 SONY만 박아놓은 상자의 모습이 자신감 넘치는 패키징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소니 스토어에 갔었는데 우연찮게도 실버 색상 밖에 남지 않았다더군요. 한 가지 색상 밖에 남지 않았었는데 다행히도 마음에 들어하던 색상이 남아있어서 구할 수 있었습니다.
오른쪽에 MDR-1R이 놓여있도록 놓았을 때 상자의 왼쪽의 바닥을 들어내보면 안에 악세사리들이 들어있습니다. 악세사리라고 해봤자 사용설명서, 스마트폰과 사용할 때 사용하는 마이크와 볼륨 조절 리모컨이 탑재된 케이블, 그리고 그냥 케이블 뿐이지만요.
역시나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 세련된 실버와 부드러운 브라운의 조합은 소니가 정말 잘 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오른쪽 컵의 행거에 보면 어두운 회색의 고무로 만들어진 부분이 조금 튀어나와 있는데 이 것의 용도는 바로 두 컵을 90도로 꺾었을 때 양쪽 컵의 행거들이 부딪히며 스크래치가 나지 않도록 만들어놓았더군요. 배려에서 묻어나오는 장인 정신이 보입니다.
케이블 착탈식이라 저 부분에 끼우면 됩니다. 케이블 착탈식은 일단 케이블이 손상되었을 때 케이블만 새 것을 연결해서 사용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으며 다른 장점으로는 케이블도 음질에 미미하다해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케이블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각자의 귀에 맞출 수 있도록 조절은 두 부분으로 할 수 있는데 첫번째 부분은 왼쪽 컵에서 보이듯이 슬라이드 포지션이고 두번째 부분은 오른쪽 컵에서 보이듯이 스위벨 포지션입니다.스위벨 포지션은 축이 외부쪽으로 향하는 기존 헤드폰들과 다르게 회전 축을 안쪽으로 향하게 하는 Inward Axis Structure로 만들어서 착용이 더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착용시 모습도 더 이쁩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어보니 착용감이 그렇게 마음에 든다고 하시던데 어떤 의미로 하셨는지 착용해보니 느껴지더군요. 어떤 헤드폰들은 착용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지 않아서 착용감이 좋은데 MDR-1R은 귀에 착용하고 있다는 것이 확실히 느껴지는데 그것이 오히려 안정적이라 착용감이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제가 MDR-1R의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고 한 이유는 소니 스타일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전 소니스타일을 존경합니다. "전자 제품"하면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이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전자 제품의 디자인에 신경을 쓰고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으로 전자 제품 시장의 판도를 바꾼 것이 소니기 때문이죠. 시대의 흐름이라 볼 수 있겠으나 많은 전자제품 기업들이 소니 스타일의 영향을 받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나얼의 바람기억을 들어보니 보컬을 정말 잘 살린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더군요. 악기들을 정확히 분리해내서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하게 깔아주었습니다. 보컬은 별개의 트랙을 재생한 것 처럼 깔끔하게 돋보이더군요. 지드래곤의 그XX는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곡인데 듣는 순간 든 느낌은 모니터링 헤드폰처럼 정직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대중들을 대상으로 하는 헤드폰들은 대부분 베이스나 고음역을 무식하게 부스트시켜 놓는 경우가 많은데 MDR-1R은 전문가를 위해 만든 이퀄라이징을 적용한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Bueno Clinic의 Away를 들어보았을 때는 역시나 고음역이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주파수까지 소화해내는 헤드폰답게 꼬집듯이 올라가는 일렉트로닉 멜로디도 깨끗하게 들려주더군요. 그런데 Away를 들을 때는 오히려 고음이 좀 부스트된게 아닌가 싶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베이스는 단단하고 정확하지만 울리거나 파워가 전달되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차이코프스키의 Serenade for Strings In C Major Op. 48 - II. Walzer를 들었을 때 진가가 느껴지더군요. 대중적인 음악도 많이 듣지만 전 헤드폰이 클래식을 정말 멋지게 들려줄 때 헤드폰이 고급스럽다고 느껴지더군요. MDR-1R의 비트 리스폰스 컨트롤 기능에 대한 설명으로 소니가 "하우징에 에어 밴트 구조가 저역의 공기 저항을 컨트롤해서 진동판의 동작을 최적화하여 저역을 더욱 빠르게 반응하여 리듬을 정확하게 재현한다"라고 하던데 빠른 반응속도가 세레나데의 Dynamic을 더 아름답게 소화하는데 도와줬다고 느껴집니다. 헤드폰을 음식에 비유하자면 저가 / 패션 헤드폰들은 대중들에게 어필하기 쉽게 화학 조미료를 뿌린 패스트푸드처럼 베이스를 부스트시켜놔서 듣고 나면 귀가 얼얼하고 손상되어 앞으로 간결한 음을 듣지 못 할 것 같이 느껴지는데 MDR-1R은 제조사의 본고장처럼 일식 같습니다: 대중이 생각하기에 맛이 심심하여 별로라고 느끼더라도 재료의 본질적인 맛을 살려주고 먹는 경험 자체를 고급스럽게 만들어 준다고 할까요? 저음은 둔탁하고 고음은 찢어지는 저가 혹은 패션 헤드폰들과 달리 MDR-1R로 세레나데를 들었을 때는 한 헤드폰이 음악의 모든 음역을 다 살릴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Sony의 MDR-1R 소개 동영상입니다)
(Sony의 MDR-1R 컨셉 소개 동영상입니다)
(Sony의 MDR-1R 마그네틱 맨 광고 동영상입니다)
(Sony의 타이거JK와 윤미래를 내세운 맨 MDR-1R 광고 동영상입니다)
MDR-1R이 음악 듣는 경험을 더욱 더 좋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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