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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 프로 리뷰 / 사용기 / 개봉기

갤럭시노트 프로 리뷰 / 사용기 / 개봉기 본문

Hardware Reviews

갤럭시노트 프로 리뷰 / 사용기 / 개봉기

KRONNA 2014. 2. 12. 17:41

삼성이 이제껏 만들어온 태블릿들 중 가장 화면이 크고, 가장 성능이 강력하고, 가장 많은 기능으로 무장한 태블릿, 갤럭시노트 프로입니다. 이를 본 국내외 언론사들은 갤럭시노트 프로에 엔터프라이즈 대상 서비스를 대거 탑재된 것과 제품의 이름에 "프로"가 들어간다는것에서 착안하여, 전문가들을 위한 태블릿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었습니다. 오늘은 바로 이 갤럭시노트 프로를 개봉하고, 2주간 사용해본것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의 플래그쉽 태블릿 답게 갤럭시노트 프로는 최상급 스펙을 지니고 있습니다. 12.2인치의 광활한 화면 크기에 사용해본 결과 전작에 비해 굉장히 밝아진 2560 x 1600 (WQXGA) 슈퍼 클리어 LCD를 가지고 있으며, 엑시노스 5 옥타와 3기가 램 등 시장에 나와있는 부품들 중 가장 강력한 부품들만을 탑재하였습니다 (LTE버전은 스냅드래곤 800 탑재). 삼성이 2013년형 스마트폰/태블릿들에 탑재하기 시작한 적외선 송수신기가 갤럭시노트 프로에도 탑재되었다는것도 흥미로운 점이지만, 가장 눈에 뛰는건 뭐니뭐니해도 9500 mAh 초대용량 배터리가 아닌가 합니다. 2주 정도 실사용해본 결과, 2시간 정도 안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과 2~3일 정도 실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놀랍고도 편리하게 다가왔습니다 (하루에 필기 3~4시간, 인터넷 검색 2~3시간 정도 사용).


박스를 개봉하면 바로 갤럭시노트 프로를 마주할수 있습니다. 4인치대 이하 스마트폰이 주를 이루던 스마트폰 시장에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함으로써 5인치 이상급의 대화면 스마트폰 유행을 불러일으킨 삼성이 이번에는 태블릿에 대화면 붐을 불러일으키려 하고 있군요. 지금까지는 9.7인치~10.1인치급 화면 크기의 기기들이 대화면 태블릿이라 불려왔으나, CES 2014에서 삼성이 발표한 갤럭시노트 프로는 12.2인치로 기존에 대화면이라 불리던 태블릿들을 왜소해보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갤럭시노트 프로는 갤럭시노트 10.1 2014 에디션과 매우 비슷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캐쥬얼한 자리보다는 격식있는 자리에 더 잘 어울릴법한 가죽 디자인의 후면과 메탈 디자인의 사이드 크롬은 갤럭시노트3과 갤럭시노트 10.1 2014 에디션과 닮아있으며, S펜의 모습, 홈버튼, 카메라 그리고 적외선 송수신기 등이 익숙해보입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 프로에서는 원래 메뉴 버튼이 있던 곳에 멀티태스킹 버튼이 탑재되었으며, 마이크로USB 단자가 USB 3.0 규격으로 변한데다가 아랫면이 아니라 우측으로 위치가 변경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세로로 쥐었을때 갤럭시노트3과 같습니다).


갤럭시노트 프로의 크기는 꽤나 큰 편입니다. 파나소닉 등에서 20인치급 초대형 태블릿을 만든적은 있지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출시된 태블릿은 가장 큰 크기지요. 위의 사진들은 갤럭시노트 10.1 2014 에디션, 그리고 갤럭시노트3과 비교해본 사진입니다 (우측 하단 코너를 매치하고 촬영하였습니다). 갤럭시노트 프로를 사용하다보면 한손에 들어오는 갤럭시노트 10.1이 굉장히 아담하고 휴대성이 좋게 느껴집니다.

갤럭시노트 프로에는 햇빛을 가리는 블라인드 커튼을 연상시키는 블라인드락이 적용되었습니다. 손가락으로 드래그하면 배경화면으로 설정해둔 그림이 그려져있는 블라인드가 바람에 흔들리듯 세로로 길쭉한 유리 프리즘들이 손가락을 따라옵니다. 청명한 소리도 듣기 좋고, 보기에도 꽤나 이쁜 락스크린이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네요. ^^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상징적인 기능, S노트 또한 굉장히 편리하게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커버를 고를수 있고, 화면에 꽉 차는 새햐안 종이 모습의 배경등은 갤럭시노트 10.1 2014 에디션에 탑재된 S노트와 비슷한데, 여러 자잘한 기능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제가 마음에 드는건 바로 위에 올려둔 사진에서 보이는 기능인데, 노트의 특정 부분에 사각형을 두르고 화면 하단에 확대해둔 화면을 멀티윈도우 방식으로 구현해두어, 아래에 있는 윈도우에 그리거나 글을 쓰면 위에 노트에 글이 들어가는 기능입니다. 글씨를 크게 써도 글은 작게 노트에 들어가니 공간을 아낄수도 있고 글씨도 더 이쁘게 쓸수 있습니다. 갤럭시노트 프로는 A4 종이와 크기가 동일하기 때문에, A4 종이에 글을 쓰는것과 같은 경험을 할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리모트PC 기능은 삼성이 비즈니스 특화 기능으로 넣어둔 몇 프로그램들 중 하나인데, 삼성이 직접 태블릿에 설치해둔 PC 원격 조종 프로그램입니다. 윈도우와 맥을 모두 지원한다는 점이 큰 장점이며, 삼성이 직접 파트너쉽을 맺어둔 업체의 프로그램이라 믿음직스럽다는점도 좋네요. 원격 조종을 시작하니 갤럭시노트 프로가 마치 윈도우8 태블릿 같이 보입니다. ㅎㅎ. 전에 리뷰를 작성했던 아티브가 기억나네요.


갤럭시노트 프로가 한대밖에 없어 시도는 해보지 못 했지만, 삼성이 넣어둔 3종 비즈니스 특화 어플리케이션들 중 다른 두개인 삼성 e-Meeting과 Cisco WebEx입니다. 삼성 E-미팅은 갤럭시노트 프로들을 가지고 진행하는 비즈니스 회의에서 서류나 프레젠테이션을 프린트해서 나눌 필요 없이 한대의 기기에 넣어둔 문서를 모든 기기들에서 볼 수 있도록 공유하거나, 한대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면서 슬라이드를 넘기고 S펜으로 프레젠테이션 화면에 그림을 그리고 하면 다른 기기들의 화면에서도 같은 화면이 표시되는 기능입니다. Cisco WebEx는 비즈니스급 보안을 자랑하는 화상 회의 어플리케이션입니다.


갤럭시노트 프로에 탑재된 뮤직 어플리케이션을 살펴보면 삼성이 터치위즈UX를 전반적으로 플랫하게 리디자인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뮤직 어플리케이션의 디자인이 "삼성 뮤직" 어플리케이션 혹은 새로 업데이트된 삼성 앱스 어플리케이션의 디자인과 비슷하게 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크게 편해졌다거나 불편해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고, 그냥 "이것이 다음 세대 터치위즈UX구나..."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터치위즈 UX를 더욱 자세하게 살펴보기 위해 홈화면, 환경설정, 그리고 노티피케이션 바를 살펴보았습니다. 홈화면은 구글 검색이 좌측하단, 어플 서랍이 우측 하단으로 내려갔다는것만 제외하면 상단바가 투명한 등 갤럭시S4 때부터 삼성이 사용해온 터치위즈UX와 닮았습니다. 환경설정에서는 아이콘들이 크게 변했다는것을 확인할수 있으며, 이는 갤럭시S5의 UI나 타이젠 OS의 UI에서 볼수 있던 플랫 디자인과 일맥상통합니다. 



갤럭시노트 프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 생각되는 매거진UX입니다. 매거진UX는 삼성이 개발하고 디자인한 UX이며, 해외 미디어에서 보기에 깔끔하고 심미적으로 아름다운데다가, 화면 면적을 낭비하는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의 기본 홈화면 디자인과는 달리 화면 면적 모두를 활용하며 화면 전체에 정보와 기능들로 채워둔 혁신적인 UX라며 극찬하였습니다. 매거진UX에서 삼성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확인한 구글이 기겁하고는 삼성하고 비밀 협약을 맺었다는 소문도 돌 정도였습니다: 구글이 하드웨어를 포기할테니 삼성이 매거진UX를 안드로이드에 넣지 말아달라는 협약 말이죠. 그런 얘기가 나올만큼 인상적인 UX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꽤나 이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삼성이 하드웨어에 있어서는 따라올 자가 없는 강자라는 것을 재확인 시켜줌과 동시에 예상치 못 한만큼 뛰어난 소프트웨어 개발 및 디자인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새로 보여준 제품이라는 점이 갤럭시노트 프로의 의미가 아닌가 합니다. 삼성이 그토록 바라던 태블릿 세계 시장 지배를 이뤄낼수 있을지 궁금합니다만, 2014년에는 그 목표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진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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