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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5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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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Reviews

갤럭시S5 프리뷰

KRONNA 2014. 3. 2. 02:34

미국의 권위있는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의 평가에서 2013년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지목된 갤럭시S4를 잇는 갤럭시S 시리즈의 후속작, 갤럭시S5가 2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 1에서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스마트폰 붐이 일고나서부터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너나 할것 없이 소비자들을 현혹하기 위한, 새롭지만 실생활에선 의미없는 "혁신"적인 기능들을 경쟁적으로 발표해온 추세로부터 벗어나, 삼성은 갤럭시S5에 단순히 더 좋은 부품을 탑재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실생활에 실제로 도움이 될 기능들을 탑재하는것에 집중을 했다는 점에서 외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갤럭시S5의 실루엣과 재질은 다소 무난한 편입니다. 과거에 시장에 출시해서 성공했던 제품들과 같이 가볍고 내구도가 높은 재질의 바디와 지난 제품들에서 볼수 있었던 곡면 모서리, 그리고 색깔들 등을 볼수 있습니다. 물론 삼성 스마트폰의 아이덴티티와 같은 홈버튼 또한 그 자리에 위치하고 있구요. 달라진 점이라면 역시 뒷면입니다. 갤럭시S5의 디자인을 총괄한 장동훈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 디자인을 놓고 최근 명품 브랜드들의 트렌드를 따른 디자인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갤럭시S3와 갤럭시S4 둘 다 시장에 나온 이후 소비자들이 직접 보고 만져보고 평가를 좋게 하던데, 갤럭시S5도 제품을 직접 보고 만져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실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는 갤럭시S5는 대략 저런 모습으로 보일거다라고 유추할수 있겠네요. 제일 위에 둔 동영상은 삼성이 유투브 채널에 올린 공식 핸즈온 동영상입니다. 간략하고 깔끔하게 어떤 기능들이 있는지 소개해주고 있습니다만, 어차피 지금부터 기능 하나하나를 더욱 자세하게 살펴볼것이니 보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ㅎㅎ. 갤럭시S5를 이해하는데는 해당 동영상이 큰 도움을 줍니다.


삼성은 공개 당시 갤럭시S5의 기능들을 큰 카테고리들로 분류했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 중 하나였구요. 카메라에 들어간 소프트웨어 기술들도 상당하지만, 그에 앞서 살펴볼 카메라의 하드웨어적인 부분도 굉장합니다. 16 메가픽셀에 더해 뉴스와이어사의 기사에서 "CMOS 이미지 센서의 성능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신기술"이란 극찬을 받은 삼성의 아이소셀 (ISOCELL) 센서가 세계 최초로 채택되었다는 점은 세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으며, 스마트폰의 프로세서와 별개로 카메라의 이미지 처리만을 위해 속도와 성능을 위해 별도로 카메라용 컴패니언 칩셋을 탑재하기도 하였구요. 민감한 사안이긴 하지만 어차피 다들 궁금해하시는건 이걸테니 까놓고 얘기하자면, 아이폰5S의 8 메가픽셀 일반 CMOS 센서 탑재 카메라에 비해 렌즈, 이미지 센서, 프로세싱 칩셋과 프로세싱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면에서 월등히 뛰어납니다.


삼성은 갤럭시S5의 뛰어난 카메라를 어떻게 활용했을까요? 갤럭시S5에서 새로 소개된 카메라 기능들은 크게 3가지로 볼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공식 사이트에선 이 기능들에 더해 버츄얼 투어 샷이라는 기능도 있다고 명시되어있지만, 발표회에서 공개하지 않았음으로 건너뛰겠습니다): 이 3가지 기능들은 패스트 오토포커스, 개선된 HDR 그리고 설렉티브 포커스입니다. 패스트 오토포커스는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들이 포커스를 맞춰야할 사물을 찾고 포커스를 맞추는데 3~5초가량 걸린것에 비해 월등히 빨리 0.3초라는 짧은 시간안에 포커스를 맞출수 있다는 얘깁니다. HDR 기능은 아이폰과 갤럭시 전작들에도 탑재된 기술인데, 사진의 밝은 부분은 어둡게, 어두운 부분은 밝게 만들어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두운 사진 대신 사진 전체의 노출값을 적절하게 맞춰주는 기술입니다. 다만 기존 HDR은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합성하기 위해 카메라를 겨냥하고 촬영 버튼을 누른 이후 5초 이상 흔들림 없이 가만히 겨냥하고 기다려야 했었지만, 갤럭시S5에서는 한 장의 사진을 찍으면 되기 때문에 일반 사진을 촬영하는것과 같은 빠른 속도로 HDR 사진을 촬영할수 있습니다. 이에 한술 더 떠서 삼성은 HDR 동영상까지 촬영할수 있게 만들어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설렉티브 포커스 기술은 DSLR로 촬영한 인물 사진과 같이 사람은 선명하게, 그리고 뒷배경은 흐릿하게 만들어주는 기술인데,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뒤를 선명하게하고 앞을 흐리게 한다던가 왼쪽 사물을 선명하게 하고 오른쪽 사물을 흐리게 한다던가 등의 활용도 가능합니다. 이 기술은 편리하고 빠른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서도 마치 DSLR 카메라로 찍은것과 같이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어줄것으로 기대합니다.


스트리트저널의 칼럼니스트 조애나 스턴은 갤럭시S5의 골드 버전을 보고 반창고를 연상시킨다며 트윗을 날렸었는데요, 갤럭시S5에 탑재된 건강 관련 기술들을 보면 갤럭시S5는 진짜 반창고와 같은 기능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차이라면 갤럭시S5는 의료용 목적이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기능들을 탑재했으니 대한민국 식약처의 "갤럭시S5는 의료기기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은 약간 빗나가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갤럭시S5의 후면에는 손가락 끝에 흐르는 혈류의 맥박을 인식하여 사용자의 심장박동수를 파악할수 있는 세계최초 스마트폰에 탑재된 심장박동수 센서가 있습니다. 그와 더해 갤럭시S5의 컴패니언 디바이스인 기어2나 기어핏을 사용하면 손목의 맥을 기어가 자동으로 갤럭시S5에 전송하며, 갤럭시S5를 사용하던 기어를 사용하던 갤럭시S5에 입력된 사용자의 신체 정보는 삼성의 개선된 S헬스 어플리케이션에서 확인 밑 활용 가능합니다. 하루의 적절 칼로리 섭취량, 영양분 섭취량, 운동량 등을 파악해주던 S헬스 기능은 더욱 개선되어, 이제는 사용자가 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용자의 심장 박동수를 이용하여 더욱 빨리 운동하라거나 휴식을 취하라거나 등의 코칭을 해줄수 있게 되었습니다.


삼성이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패턴에 신경을 쓴다는 느낌을 가장 많이 받은건 다운로드 부스터와 울트라 파워 세이빙 모드, 이 두가지 기능에서 였던것 같습니다. 하나의 기기로 세계 전역의 모든 LTE 주파수를 읽을수 있는 갤럭시S5는, 세계 최초로 802.11 ac 규격 와이파이 라우터의 다중 주파수를 한번에 인식해서 와이파이 속도를 크게 증진시켜 주는 MIMO 기술에 더해 통신 속도를 혁신적으로 발전시킨 다운로드 부스터 기술을 탑재했습니다. 다운로드 부스터 기능은 대용량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때 반은 LTE를 통해서, 나머지 반은 와이파이를 통해서 다운로드 받는 기술인데요, 하나의 방식으로는 그 방식만의 물리적인 속도 한계가 있지만, 두개의 방식을 한번에 사용하기 때문에 LTE와 와이파이가 각각 이론적인 최고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한가지 방식에 비해 2배의 속도로 다운로드 받을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 뜻은 인터넷을 하거나, 게임을 다운로드 받거나, 유투브 동영상을 시청할때 끊김이 없고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지요. 울트라 파워 세이빙 모드는 또 다른 흥미로운 기술인데요, 배터리가 조금밖에 남지 않았을때 저녁식사를 가야한다던가 등의 이유로 피치못하게 충전할수 없는 상황이 와서 갑자기 전화기가 꺼진다면 전화를 받을수 없는 조마조마한 상황이 왔을때 배터리 사용시간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 사용자를 도와주는 기술입니다. 울트라 파워 세이빙 모드를 발동시키면 화면은 흑백으로 바꾸며, 통화나 문자, 그리고 사용자가 설정해둔 몇몇개의 아주 기본적인 기능들을 제외하면 모든 기능들을 종료시킨후, 단 10%의 배터리로 무려 24시간 동안 사용할수 있게됩니다. 중요한 전화가 걸려올지도 모르는데 배터리는 얼마 남지 않았다면 너무나 유용한 기능 아닌가요?


스마트폰 시장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이에 멈추지 않고 갤럭시S5에 자사의 갤럭시S4 액티브나 소니의 엑스페리아Z2의 방수방진 기능과 팬택이나 HTC, 애플 등이 탑재한 지문인식 기능 등도 흡수해버려서 경쟁사들에게 틈새시장 조차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갤럭시S4 액티브와 동일하게 IP67 등급 방수방진 인증을 받은 갤럭시S5는 먼지나 미세입자 등의 이물질을 외부로부터 완전 차단하는 방진 최고등급과 1미터 수심의 물속 상황에서 최대 30분 동안 버틸수 있는 방수 능력을 자랑합니다. 이 뜻은 해변가 모래사장이나 바닷속, 수영장이나 계곡, 산악지대 등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한다는 뜻이죠. 또한 삼성의 지문인식 센서인 핑거 스캐너는 단순히 잠금해제만 할수 있는 아이폰의 터치ID와 달리 여러개의 손가락의 지문을 별개로 저장해둘수 있으며, 추후에 각각 손가락이 다른 기능을 가질수 있도록 할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엄지손가락으로는 잠금을 해제하고, 검지손가락으로는 모바일 결제, 새끼손가락으로는 프라이버시 모드를 발동시키는 기능 등을 구현할수 있겠죠. 삼성은 지문인식 기능을 활용해서 방금 얘기한것과 같이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할때 지문인식을 요구함으로써 보안을 강화시키거나, 자신 (혹은 자신의 지문을 가지고있는 자)만 접근할수있는 문서, 사진, 동영상 등을 넣어둘수 있는 프라이버시 모드 등을 개발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기능들을 보고 "나는 물에 스마트폰 안 넣을건데..." 혹은 "나는 지문인식의 보안이 걱정되서 지문인식은 못 쓰겠는데..."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골라수 있는 기능이 더 추가되면 좋죠, 뭐. 쓰기 싫으면 안 쓰면 되구요.


더 좋아진 성능을 보여주는 높아진 수치 대신에 갤럭시S5를 사용하게 된다면 바뀌게 될 일상을 보여준 발표회... 재밌고 신기하지만 그뿐인 신기능들 대신 실생활에 유용한 신기능들로 중무장한 갤럭시S5... 명품 브랜드들의 디자인이나 경쟁사들의 방수방진/지문인식 등의 기술을 모조리 흡수하며 견제하면서도 자사만의 카메라나 통신기술, 건강관리와 터치위즈UX 기술들을 묵묵히 발전시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준 삼성이 2014년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한 모델도 빠짐없이 모두 대성공을 거둔 갤럭시S 시리즈의 자리를 이어받는 갤럭시S5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기대되고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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