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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10 리뷰 / 사용기 - 2. 디스플레이

넥서스 10 리뷰 / 사용기 - 2. 디스플레이 본문

Hardware Reviews

넥서스 10 리뷰 / 사용기 - 2. 디스플레이

KRONNA 2012. 12. 16. 00:14

삼성이 남들이 개발하지 못 한 아몰레드를 주력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방향을 잡으니 사람들이 LCD의 강자가 누구인지 망각해버리더군요. 그래서 삼성이 아몰레드 뿐만 아니라 LCD에서도 강자가 누구인지를 보여주기 위해 넥서스10을 만들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넥서스10은 삼성 LCD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제품입니다.


넥서스10이 출시되고 몇몇 분들이 삼성이 아몰레드를 이제 쓰지 않는건가 오해를 가지시던데 참고로 삼성은 단 한번도 10.1인치급 태블릿PC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넥서스10에 대한 리뷰의 일환으로 태블릿PC 시장을 쥐고 있는 모바일 기기 시장의 양대산맥들 (삼성의 갤럭시 노트 10.1과 애플의 아이패드)와의 비교를 통해 넥서스10의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갤럭시노트 10.1은 삼성 디스플레이의 LCD, 아이패드는 LG 디스플레이의 LCD를 탑재했습니다. 


참고로 이 글에서 사용된 모든 사진들은 갤럭시 카메라를 사용해서 찍었습니다.


우선은 갤럭시노트 10.1과 비교하도록 하겠습니다. 갤럭시노트 10.1은 1280 x 80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으며 해상도가 2560 x 1600인 넥서스10의 해상도의 정확히 가로 / 세로 절반씩, 즉 1/4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색감이 상당히 많이 틀리다는 점이 바로 눈에 보였습니다. 삼성이 칼리브레이션을 맡았을 갤럭시노트 10.1에서는 흰색이 A4 용지와 비슷하게 표시되었으며 넥서스10에서는 좀 더 노란 경향을 띄었습니다. 넥서스10의 색 재현률이 더 뛰어나다고 봐야하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이런식으로 조밀조밀한 해상도가 빛을 발하지 못 하는 전체화면에서는 갤럭시노트 10.1에서 이미지를 볼 때 더 맛깔났습니다.


첫번째와 세번째 사진들은 갤럭시노트 10.1, 두번째와 네번째 사진들은 넥서스10입니다. 역시나 현존 태블릿 중 최고의 디스플레이를 가진 넥서스10의 위엄이 바로 느껴지는군요. 위 두 사진은 전체화면으로 같은 이미지를 띄운 상태에서 갤럭시 카메라의 접사 기능을 사용해 같은 부분을 찍은 사진입니다. 마치 슈퍼마리오처럼 8비트 게임화면 같이 픽셀라이즈 되버린 갤럭시노트 10.1과는 달리 넥서스10에서는 그 작은 부분을 찍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대로 사진 한장을 따로 띄운것 같이 자연스러운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이 부분이 얼마나 작은지는 위로 스크롤해서 갤럭시노트 10.1과 넥서스10에 전체화면으로 띄워놓은 사진들에서 이 부분들은 찾아서 확인해보세요).


역시나 전체화면에 샤프하고 도시적인 눈매가 매력적인 아우디 화보 사진을 띄워놓고 한 부분만 접사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픽셀들이 조금씩 보이며 불필요한 색들이 가미되버린 갤럭시노트 10.1과는 달리 접사임에도 불구하고 픽셀이 보이지 않을 뿐더러 색 재현률도 훌륭한 넥서스10의 디스플레이가 빛을 발합니다.


이번에는 첫번째와 세번째 사진이 넥서스10, 두번째와 네번째 사진을 갤럭시노트 10.1로 배치했습니다. 여기에서도 픽셀들이 보이는 현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역시 첫번째와 세번째 사진이 넥서스10, 두번째와 네번째 사진을 갤럭시노트 10.1입니다. 갤럭시노트 10.1에서 무지개색이 자꾸 보이는 이유는 LCD의 픽셀 하나를 구성하는 R (빨간색) G (초록색) B (파란색) 소자들이 카메라 접사 촬영시 눈에 띌 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픽셀이 촘촘해서 마음에 드는것과는 달리 색감의 경우 전 삼성의 더 풍부하고 진한 색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명암비를 일부러 높이고 채도 역시 조절한 듯 합니다.


그리고는 넥서스10을 처음 쥐고 사용해볼때 가장 확연히 디스플레이의 차이가 육안으로 느껴지는 점인 "텍스트", 즉 글을 읽어보기 위해 제 블로그를 띄워봤습니다. 벌써부터 크고 작은 차이들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쓴 글을 전체화면으로 놓고 접사를 촬영해보면 경악할만큼의 차이가 보입니다.


같은 글을 발췌한 부분에서 윗 사진이 넥서스10, 아랫 사진이 갤럭시노트 10.1입니다. 픽셀이 보인다 안 보인다 백번 말씀드려봤자 직접 확인하시는게 더 와닿지요?


같은 부분 글 크기에서 "삼성"만 찍어보았을때 두 디스플레이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심히 와닿았습니다. 실제로 읽을때는 마치 종이에 섬세하게 인쇄된 글자들을 읽는 느낌이 드는 넥서스10과 달리 갤럭시노트 10.1에서 표시된 "삼성"을 확대한 사진에서는 그림판에서 픽셀을 하나 하나 클릭해서 만든 도트 폰트 같이 느껴집니다.


물론 갤럭시노트 10.1의 디스플레이도 매우 훌륭합니다. 갤럭시노트 10.1을 쓰시는 분들은 충분히 아시겠지만 쓰면서 불편함은 전혀 느낄수 없을 만큼 좋은 디스플레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보다 이만큼이나 디스플레이가 더 좋은 넥서스10이 얼마나 대단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인지 더 와닿습니다.


같은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뜰 수 없듯이 서로 공존할수 없는 삼성과 애플: 판매량과 성장률, 브랜드 이미지 등을 감안했을때 현재 추이를 보면 이제 명불허전 1위는 삼성이라는것과 무너지고 있는 애플이 삼성을 이기지 못 하리란 것은 시간이 갈수록 더 확연해지지만 벌써 1년반째 제대로 된 제품 하나 못 출시하는 상황에서도 아이폰 제품 판매시 한대당 마진율을 50% 이상으로 받아내는등 애플 역시 두터운 매니아층을 기반으로 무시 못 할 자리에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둘과 비교하려면 나머지 모든 제조사들을 전부 합쳐야할 정도로 이 둘의 힘은 막강한데요, 심지어 두 회사 모두 디스플레이에 열중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민감한 사안입니다.


최근에 삼성이 국내에서 애플의 아이패드에 디스플레이를 납품해주는 LG를 상대로 "삼성의 PLS와 동일한 기술을 가지고 이름만 IPS라 바꿔서 판매하여서 삼성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소송을 걸었다는 사실만 봐도 이 두 제품들에 사용된 디스플레이들이 태생적으로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56 cd/m^2의 휘도를 가진 넥서스10이 413 cd/m^2의 휘도를 가진 아이패드보다 디스플레이를 볼 때 눈이 더 편하고 밝은 광원 아래에서도 (예를 들면 햇볕이 내리쬐는 야외에서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갤럭시노트 10.1이 그랬듯이 아이패드에서는 색깔이 더 진해보이도록 조절을 한 것 같습니다. 전문가용으로 모니터링을 해야한다면 색을 더 정확하게 재현하는 넥서스10이 낫고 색 재현률 뭐 이런 것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아이패드의 색감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히 두 제품이 겨냥하는 고객층이 다르다는 느낌이 드네요. 


저는 개인 사용 해본 결과 넥서스10의 디스플레이가 더 우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색감이 마음에 안 든다면 색감 조절이야 안드로이드 기기, 특히나 레퍼런스 기기인 넥서스에게는 그리고 넥서스를 고른 기기에 대해 지식이 깊으신 소비자분들께는 일도 아니기 때문이죠.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 10.1, 그리고 갤럭시 노트 10.1을 쓸 때는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요즘에는 글도 작성하고 하다가 인터넷에서 뉴스를 읽거나 웹 서핑을 하고 싶으면 저도 모르게 컴퓨터를 놓고 넥서스10을 집어들게 되더군요. 컴퓨터가 있는 상황에서는 모바일 기기보다 컴퓨터가 더 파워풀하다는 생각을 해온 저였는데 말이죠.



다음 글에서는 이번 글에서 다룬 "삼성 vs 애플"이나 "삼성 디스플레이 vs LG 디스플레이"만큼 뜨거운 토론이 진행되고 있는 "PLS vs 아몰레드"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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