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터치 (우분투 포 태블릿) - 프리뷰
우분투 터치 (우분투 포 태블릿) - 프리뷰 본문
리눅스 OS 중 가장 많은 사용자를 누리고 있는 우분투 (Ubuntu)가 스마트폰 플랫폼인 "Ubuntu for Phones"를 발표한 2013년 1월 2일부터 벌써 2개월 가까이 흐른 지금 우분투가 MWC 2013을 맞아 자사 OS의 태블릿 플랫폼인 "Ubuntu for Tablets"를 공개했습니다. 우분투는 어떤 기능을 앞세워서 기존 모바일 OS들과 차별화를 두고 있을까요?
우분투 측에서 올린 소개 동영상입니다. 하나의 OS로 여러개의 플랫폼을 지원한다는 계획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그것을 연상시킵니다. 우분투 포 태블릿에서 제공하는 특화 기능들을 많이 소개해놓았으나 여기가 아니라 아래 하나하나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분투에서 가장 상단에서 밀고있는 기능은 멀티태스킹입니다. 아이디어가 참신한건 아니고 이미 작년부터 삼성이 갤럭시노트 (스마트폰과 태블릿 모두) 시리즈에서 지원해온 멀티윈도우 기능과 동일하게 화면을 분활해서 복수의 어플리케이션을 동시 구동하거나 가운데 구분선을 사용자 입맛에 맞춰 바꿀수 있다는 점은 비슷하나 오히려 멀티윈도우 기능에서는 지원되는 "윈도우 뷰를 통해 2개 어플리케이션 이상을 동시 실행하는 기능"은 구현하지 못 했습니다. 똑같은 아이디어를 사용해서 더 늦게 내놓았다면 개선된체로 나와야했을텐데 아쉬운 점입니다.
다중 사용자 계정을 지원해서 여러명의 사용자들이 하나의 태블릿을 공유할수 있도록 하겠다는 아이디어 역시 우분투가 처음으로 내놓은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을 내놓으면서 넥서스10을 통해 처음으로 구현한 아이디어였죠. 우분투는 후발주자로서 차별화를 제공하는데 집중한다기보다는 미리 모바일OS들에서 제공되던 기능들의 추세를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바쁘다는 점은 후발주자인 우분투한테서 보기 좋은 점이 아닌 듯 합니다.
우분투에서 처음 시도한 기능이자 개발자 프리뷰 버전을 넥서스10에 올려 사용해보면서 제가 느끼기에 매우 쓰기 편리하고 빠르다고 느낀 기능은 바로 이 "인스턴트 런치" 기능입니다. 우분투 포 태블릿에서는 태블릿 화면을 4개의 엣지를 모두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보이는데 이 중 왼쪽 화면 바깥에서부터 안쪽으로 드래그를 하면 실행되는 기능이 바로 인스턴트 런치입니다. 드래그하던 손가락을 놓지 않은 상태로 실행하고 싶은 어플리케이션 아이콘 위로 가져간뒤 손가락을 때면 그 어플리케이션이 실행되는 방식입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사이드바 기능과 매우 유사해보이나 실행이나 조작 방식에 꽤 핵심적인 차이점이 있음으로 우분투에서 처음 시도한 아이디어라고 봐줘도 괜찮을듯 합니다 (이렇게라도 봐주지 않으면 우분투가 최초로 시도한 아이디어가 없어요...). 참고로 제일 아래에 있는 아이콘은 홈 버튼임으로 우분투 포 태블릿이 어떻게 물리적인 홈 버튼도, 안드로이드 같이 항시 표시되는 소프트웨어 홈 버튼도 제공하지 않으면서 홈 버튼 기능을 제공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렸습니다.
우측 상단에서 내리면 노티피케이션이나 각종 설정을 할 수 있는 상단바가 내려온다는 점은 안드로이드와 비슷해보이지만 메시지 아이콘에서 내리면 노티피케이션이, 와이파이 아이콘에서 내리면 네트워크 설정이, 다른 아이콘들에서 내리면 해당 아이콘과 관련되있는 상단바가 내려온다는 점이 차별화되는 포인트입니다. 원하는 상단바를 내리는데 딱히 힘들지 않음으로 꽤나 성공적인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분투 상단바의 디자인도 꽤나 디자인 신념이 확고한 깔끔한 디자인이라 마음에 들고 말이죠.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기본적으로 내용이 화면에 꽉 들어서게 됩니다. 동영상을 실행해도 단순히 소프트웨어 버튼들을 덜 보이게 숨기는 안드로이드와 달리 동영상이 화면을 꽉 체우게 되죠. 이 점 역시 우분투 포 태블릿의 개발 신념을 엿볼수있는 좋은 대목인데 우분투에서는 밑 엣지 바깥에서부터 화면 안쪽으로 드래그를 하면 어플리케이션에 관련된 컨트롤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위의 동영상 어플리케이션에 해당하는 동영상 재생/일시정지, 위치, 공유 등 컨트롤들 말이죠). 조작 버튼들에 대한 접근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조작 버튼들이 아니라 사용자가 즐기고 싶은 내용에 집중할수있게 된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우분투 포 태블릿의 홈 화면이나 일반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한 상태에서 아래 엣지 바깥에서부터 안쪽으로 드래그를 할 때 생기는 아이콘위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때면 우분투 HUD 기능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우분투 HUD는 터치 기반 기기를 사용하면서 빠른 속도로 여러가지 조작을 하기위한 우분투의 솔루션인데 음성인식 기능을 조금씩 개선해서 궁극적으로는 목소리로만 조작해도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것이 목표인것으로 보입니다. 프리뷰 버전을 써본 결과 인식률이 0%에 달했지만 (전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들이 알아듣기 편하게 말해줌으로 갤럭시S3 S 보이스 테스트 당시 5분 동안 수십건의 음성인식을 해도 100% 인식률을 얻어냈는데도 말이죠) 아마 아직 음성 처리 엔진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 해서 그런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점만 빼면 디자인도 이쁘고 빠른 속도로 조작도 충분히 가능해질 것 같은 기대되는 기능입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OS 시장이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만으로 양분화되어 있다는 점은 악몽에 가깝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폰도 의미있는 점유율을 얻지 못 했고 삼성이 직접 나서서 개발한 바다OS도 유럽 시장 밖에서는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실패했었습니다. 그래서 MWC 2013에서는 대안 OS 찾기가 제조사들, 이동통신사들 할 것 없이 모두가 깊은 관심을 보인 이슈였습니다. 삼성이 바다OS의 경험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사용해 타이젠 연합을 이끌고 개발한 OS이자 기존 바다OS보다 태생적으로 더욱 강력하고 복잡한 OS인 타이젠,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로 유명한 모질라 단체의 HTML5를 토대로 개발한 웹기반 OS인 파이어폭스 OS와 함께 제시된 3번째 대안이 바로 우분투 터치입니다. 제조사들이 대안 OS를 찾고있다고는해도 이 모든 OS들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시장이 넓진 않으니 이번에 제시된 OS들 중 하나만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점유율을 올려 (추락하고 있는 애플의 iOS를 양분으로 먹고 자라나겠죠) 구글의 독점을 막을수 있겠죠. 우분투 터치가 다른 두 경쟁 OS들을 제치고 선택받을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점 포인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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