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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Vita: 페르소나 4 - 더 골든

PS Vita: 페르소나 4 - 더 골든 본문

Software Reviews

PS Vita: 페르소나 4 - 더 골든

KRONNA 2013. 7. 17. 20:31


"PS비타 게임 중 명작 추천해주세요!"라는 질문이 나오면 100이면 100 나오는 답변이 "페르소나 4 - 더 골든"입니다. 페르소나 4 - 더 골든은 진여신전쟁으로도 유명한 아틀라스 제작사가 자랑하는 성공적인 시리즈 - 페르소나의 최신작인 페르소나4를 PS비타용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며, 원작의 모든 요소에 더해 오리지널 스토리가 추가되어 있는 게임입니다. 지금이야 PS비타도 타이틀이 (많다고는 아직 하기 어려울지도?) 적지 않으니 이런 예기를 더 이상 하지 않겠지만, 타이틀이 얼마 없던 PS비타 발매 초기 시절에는 "PS비타는 페르소나 하려고 사는 거지!"라는 말이 나올만큼의 영향력을 자랑했습니다. 전 해본적이 없는 일본식 RPG (JRPG) 시스템이라는 소개와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캐릭터들이 그려져있는 표지 때문에 구입이 망설여져서 소문난 명작이라면 문화 공부 삼아서라도 꼭 해보는 저로써는 꽤나 늦게 접하게되었지만, 제가 가지고 있던 편견 때문에 미뤘었던게 후회될 만큼 명작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게임입니다. 위에 임베드 되있는 아틀라스 공식 유투브 채널의 동영상은 페르소나 4 - 더 골든 (이하 페르소나)의 오프닝인데 게임의 오프닝이라기 보다는 정말로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같지 않은가요?


페르소나는 게임 플레이시 가끔가다 애니메이션 영상이 준비되어있습니다. 게임 조작시 보이는 3D 모델링이나 게임 자체에 삽입된 일러스트와는 다른 작풍이라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게임 플레이를 하다가 가끔씩 나타나는 애니메이션은 계속된 조작에 피곤하고 지루해질때 흥미를 다시 돋구어주었습니다. 애니메이션에 대해 잘 몰라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평가를 못 내리겠지만, 퀄리티가 괜찮지 않나요? 게임을 클리어한 후에나 알게된 사실인데 페르소나4에 관한 애니메이션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독립적으로 상품화할수 있는 수준의 애니메이션을 게임에 삽입하기 위해 제작했다는것에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굳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삼촌, 도지마 료타로입니다. 게임의 개요는 부모 사정 때문에 1년 동안 한적한 시골 도시 이나바 시에 사는 사촌동생네에 지내게 된 주인공이 그곳에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들을 친구들과 추리해나가는 게임입니다 (그렇다고 추리게임이라는건 아니고 사건에 대해 게임을 진행하면 일방적으로 알아가게 되는 스토리텔링 형식입니다). 형사인 삼촌이 속해있는 경찰조차 진위를 밝힐수 없는 사건을 주인공과 친구들만이 해결할수 있으니 책임감이 생기지 않나요? ㅎㅎ.


경찰이 진위를 못 밝히는데에는 물론 이유가 있습니다. 사건들의 원인이 초자연적이기 때문이죠. 비가오는날 밤 12시에 꺼진 TV를 들여다보면 무엇인가가 보인다는 동네 소문을 듣고 장난삼아 TV를 들여다보던 주인공은 우연히 자신이 TV 속에 들어갈수 있다는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다 같이 몸이 통과할 수준의 큰 TV에 들어가서 TV 안에 또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죠. 현실 세계가 맑으면 TV속 세계는 안개가 껴있고, 현실 세계에 안개가 껴있으면 TV속 세계가 맑으며, TV속에 "범인" 때문에 강제로 넣어진 피해자들이 TV속 세계가 맑아질때까지 벗어나지 못 하면 (주인공과 친구들에 의해 구해지지 못 하면) 현실 세계에서 안개가 걷어질때 살해된 상태로 발견됩니다. 범인이 누군지는 스포일러니 예기 안 해드리겠습니다. 직접 플레이해보시면서 추측해나가보세요! ㅎㅎ.


게임의 타이틀인 페르소나는 심리학 용어로 타인을 대하는 인격을 뜻합니다. 게임 속에서는 TV 속 세계에 살며 무단침입한 인간들을 죽이려하는 괴물들 섀도우들을 상대할수 있는 주인공과 친구들의 무기입니다. 페르소나마다 사용할수 있는 마법과 공격이 다르고, 상대방 공격에 대한 약점과 내성도 다르니 주인공의 페르소나와 상황에 필요한 친구들을 적절히 골라가며 사용할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주인공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여러 페르소나들을 부릴수 있는 "와일드" 능력의 소유자입니다. 왜 주인공은 특별할까요? 주인공이니까요! ㅎㅎㅎ. 장난이고 그 이유는 페르소나를 플레이하시면서 알아내보시길 바랍니다.


TV속 세계에 들어간 사람은 자신의 섀도우를 보게 됩니다. 사람의 인격 중 추악한 부분인 섀도우는 사람이 인정하고 싶지 않아하는걸 그 사람에게 강요하며 괴롭힙니다. 자신의 일부분인 섀도우를 자신의 일부분이 아니라고 부정해버리면 섀도우는 결국 자신만의 인격으로 독립한뒤 원래 자신이 일부분으로 있던 사람을 살해하여 스스로도 완전한 존재로 거듭나려합니다. 


페르소나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모두에겐 선한 면도, 악한 면도 있으며 어느 하나 부정할 필요 없이 자기 자신의 일부라고 받아들여야한다"입니다. 주인공을 제외하면 페르소나에서 가장 먼저 자신만의 페르소나를 얻게 되는 주인공의 단짝 친구 요스케는 도시 출신이라는 우월함과 시골 생활을 깔보고 있는 자신의 속내를 자신이 그렇게 생각해왔던것도 사실이라 인정함으로써 섀도우를 페르소나로 받아들일수 있게 됩니다. 겉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듯 보이는 주인공의 친구들은 모두 사실 자기만의 고민을 가지고 있으며, 주인공과 이미 주인공에게 도움을 받은 친구들이 같이 자기자신을 마주할수 있게 도와준덕에 고민을 해결해나가게 됩니다. 이나바 시에 살고 있는 1년 동안 주인공과 주인공 주변 인물들이 성장해나가는 모습도 심도 있는 깊이와 폭 넓은 분량으로 플레이하는 동안 몰입도를 높혀주는 페르소나의 자랑거리입니다.


독특한 설정도, 인물 한명한명마다 준비되있는 의미있는 스토리들도 다 중요하지만 페르소나의 본질은 JRPG 게임인 만큼 주인공의 레벨업과 능력치 (스탯) 쌓기가 중요합니다. 앞서말했듯이 TV속 세계에 살고 있는 섀도우들을 페르소나를 사용해 사냥하면 레벨업과 아이템 획득을 할수 있으며, 주인공의 레벨이 높아질때마다 HP와 SP가 늘어나는것에 더불어 주인공이 만들어낼수 있는 페르소나의 레벨도 높아집니다. 같이 싸워준 페르소나 역시 레벨이 높아지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페르소나가 생기면 페르소나를 레벨업 시켜주는것 역시 중요하지요. 페르소나의 레벨이 높아지면 새롭고 강력한 마법들을 배울수 있게 됩니다. 스탯은 용기, 끈기, 관용, 전달력, 지식 이렇게 총 5가지로 분류되며, 이는 TV속 세계에서 하는 사냥에 영향을 미치는게 아니라 현실세계에서 공부를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친구들을 사귀는데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습니다. 괴물들을 무찌르고 잡혀있는 인질을 구해내기만 하면 되는 다른 게임들과는 페르소나의 주인공은 고등학생답게 시험 점수나 가족 관계의 문제, 친구들과 교류나 사고싶은걸 살 돈이 없어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의 생활도 해나가야만 합니다 ㅠㅠ). 저는 이미 게임을 클리어한뒤 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다시 플레이하는것이기 때문에 레벨이 99렙 만렙에 5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스텟이 만렙입니다만 처음 게임하는 분들은 잠 자기 전 짬을 내 공부를 하거나 심야 병원에서 아르바이트 하며 담력을 기르거나 화술을 가르쳐주는 책을 읽는 등의 노력을 통해 스탯을 올릴수 있습니다.


페르소나의 또 다른 재미는 "커뮤 시스템"입니다 (커뮤는 커뮤니티의 준말). 친구인 요스케나 사촌동생인 나나코, 축구부나 관현악부에 가입한뒤 만날수 있는 동아리 친구들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우연히 만나게 되는 사람들, 이 모든 인연들은 주인공의 인격에 영향을 미쳐 TV속 세계에서 활약하는데 매우 중요한 페르소나의 힘에 영향을 줍니다. 방과후에 축구부에 가볼지 관현악부에 가볼지, 주말에 요스케와 놀지 아르바이트를 갈지, 이 모든것은 플레이어의 선택이며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도중에도 어떤 말을 할지 혹은 어떤 행동을 취할지 끈임없이 선택해야하기 때문에 플레이어 자신의 성격대로 주인공 주변의 인물들을 대할수 있습니다.


TV속에 갇혀버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끈임없이 나타나는 강력한 섀도우들을 무찌르는것과 때로는 추리, 때로는 직감으로 의심가는 사람들을 체포하기 위해 혹은 보호하기 위해 미행하는것 또한 친구들과 함께 해나가야하는 중요한 임무이긴합니다만 맑은 날씨가 지속되어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기간동안에는 수학여행을 가거나 친구인 아마기의 집안이 운영하는 여관에서 묶고 바닷가에 놀러가는 등 머리아픈 일들은 잊고 즐거운 추억도 만들게 됩니다. 희로애락을 다 같이 겪으며 돈독해진 우정으로 연결된 주인공과 친구들은 이 의문을 사건을 해결해낼수 있을까요? 주인공이니 당연히 해결해낼수 있어야하겠지만 TV 속에 갇혀버린 사람을 제때 구해내지 못 해 사람이 죽어버리거나 추리를 제대로 해내지 못 해 범인을 잡지 못 한체 사건을 끝내야만 하는 등의 배드엔딩들도 당연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질문은 주인공이 해결해낼수 있는가?가 아니라 "과연 당신은 해결해낼수 있습니까?"가 되어야겠군요. 자신의 신념에 맞게 성실하게 살아가거나 게으름을 피우기도 해보고, 친구들에게 잘 대해주거나 괜히 장난스럽게 괴롭혀도 보고, 검거한 범인을 정말 용서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 왔을때 잔인한 복수를 감행할지 신념을 지키기 위해 법의 심판에 맡길지 직접 정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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